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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스터스는 ‘선수들의 런웨이’
파울러, 힙합스타일 모자로 주목…폴터, 체크무늬 바지 트레이드 마크…브래들리, 최종 라운드선 붉은 티셔츠 선호
깃 넓은 셔츠에 통 넓은 바지를 입고도 골프만 잘 치면 멋있던 시절이 있었다.

잭 니클로스나, 아널드 파머가 활약하던 전성기의 동영상을 보면 ‘쌍팔년도 패션이 저랬구나’ 싶은 생각이 드는 골퍼들이 많을 것이다.

그래도 당시에는 가장 유행하던 골프패션이었는지 모르지만, 요즘 시각으로 보면 촌스러워 보이는 건 어쩔 수 없다. 또 그때는 작고한 페인 스튜어트 정도를 제외하면 대부분 그만그만한 옷을 입어 별로 차별화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 달라졌다. 골퍼의 개성은 패션에서, 그의 컬러에서 드러난다.

일요일이면 붉은 티셔츠를 입고 우승컵을 80개 이상 쓸어담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처럼 하나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은 패션이 대표적이다. 참 안 어울린다 싶지만 카우보이모자를 고집한 일본의 가타야마 신고, 잉글랜드 국기문양의 바지를 입고 나왔던 이언 폴터, 강렬한 오렌지 컬러를 즐겨입는 리키 파울러도 개성만점이다. 푹 눌러쓰는 모자로 변신한 앤서니 김도 눈에 띈다.

6일 시작되는 마스터스는 누가 잘 치느냐 못지않게, 누가 패션센스가 뛰어난가를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의류후원을 받는 선수들은 후원사의 디자이너들이 요일별로 매치된 의류를 받아 입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마지막날은, 꼭 입는 컬러가 있는 선수들을 제외하면 통산 4라운드짜리 대회는 프로암 포함해 5가지의 상하 세트를 전달받는다. 

 
리키 파울러, 키건 브래들리, 이언 폴터
아름다운 오거스타 내셔널GC를 가로지르는 선수들의 패션은 갤러리에게는 또 하나의 화려한 볼거리다. 

▶타이거 우즈(나이키)= 이번에 우즈는 검은 줄무늬-청색-흰색-붉은색 티셔츠를 입을 예정이다. 모자는 1ㆍ2라운드에 ‘TW(타이거 우즈)’, 3ㆍ4라운드에 나이키 모자를 쓴다.

▶리키 파울러(푸마)= 젊고 귀여운 스타일에 골프도 시원시원한 파울러는 떠오르는 패셔니스타다. 힙합 스타일 모자에 화려한 컬러는 눈에 확 띈다.

▶이언 폴터(IJP 디자인)= 패션에 일가견이 있는 폴터는 자신이 직접 골프의류를 디자인하고 운영도 한다. 1ㆍ2ㆍ4라운드에서 자신의 트레이드마크라 할 수 있는 타탄 체크무늬 바지를 챙겨놓고 있다.

▶키건 브래들리(토미 힐피거)= 브래들리는 지난해 신인상을 받은 2년차지만 미국인들의 사랑을 받는 골퍼 중 하나다. 특히 최종일 라운드에 입는 붉은 티셔츠에 흰바지를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로 만들어가고 있다.

▶프레드 커플스(애시워스)= 필드의 신사라는 별명답게 통상적인 캐주얼 의류를 연상시키는 점잖은 톤을 선호한다. 다만 92년 마스터스 제패를 기념하는 의미에서 매일 녹색이 들어가야 한다.
 
▶애덤 스콧(아쿠아스큐텀)= 인물 좋고 실력도 좋은 스콧은 흔치 않은 클래식 브랜드 아쿠아스큐텀을 단정하게 차려입는다.

▶제이슨 데이(아디다스)= 호주의 신예스타 데이는 화려한 컬러의 옷을 즐겨입는다. 벨트와 바지 색깔을 맞춘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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