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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기남’, 개봉 D-6 미리 보는 ‘관전포인트’
올 상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아찔한 치정 수사극 영화 ‘간기남’(감독 김형준)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벌써 개봉 전부터 ‘파격 노출’ 및 ‘복합 장르의 조화’ 등 다양한 화제를 낳으며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간기남’의 관전 포인트를 미리 알아봤다.

# 파격 정사 신

‘간기남’은 기존의 한국영화에서 보기 힘들었던 적나라한 정사신이 그려진다. 그 중 하나로 장례식장 정사 장면을 꼽을 수 있다.

선우(박희순 분)는 수진(박시연 분)의 남편 장례식장에 가게 된다. 그는 미망인 같지 않은 수진의 유혹에 빠져든다. 그는 수진의 거침없는 자극과 유혹을 참지 못하고, 해서는 안 될 격정적인 사랑을 나누게 된다.

무엇보다 장례식장이라는 공간에서 이뤄지는 정사 신은 그동안의 작품들에서 한 번도 그려지지 않았던 부분이기에 더욱 파격적으로 느껴진다는 평이다. 

김형준 감독은 “수진이 남편을 죽이고 유산을 갖는 것만이 복수의 전부가 아니라, 남편이 죽은 공간에서 남자를 유혹하는 것이 또 다른 복수가 아닐까 생각했다”며 장례식장 정사 신의 기획 의도를 밝혔다.

‘간기남’은 인간의 본능적인 욕망과 그로 인해 겪는 혼란한 감정들을 세밀하게 그려냄과 동시에 간통을 주 소재로 삼았음에도 불구하고 가볍고 스릴 있는 전개와 배우들의 코믹한 열연이 더해져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영화가 완성됐다.


# 박희순의 이미지 변신

박희순은 그동안 작품들 속에서 강인하고 이성적이며, 진지한 역할을 주로 맡아왔다. 늘 당하는 역보다는 때리는 역을, 피해자 보다는 가해자에 가까웠던 그가 이번 작품에서는 인간적인 강선우로 분해 코믹한 연기를 선보인다.

더불어 여배우와 좀처럼 호흡을 선보인 바 없는 그가 박시연과 선보일 대담한 러브신에 관객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감초 배우로 불리는 김정태와의 호흡 또한 극의 재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간통’이라는 다소 진지하고 심각한 내용을 배우들이 선보이는 코믹한 연기로 극의 긴장감을 이완시킨다는 평이다.

과연 극을 이끌어가는 주춧돌인 박희순이 수진(박시연 분)을 만나면서 겪는 감정연기와 살인 누명을 벗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코믹한 모습을 완벽히 소화할 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 씬스틸러들의 ‘맹활약’

‘간기남’에서 빠질 수 없는 것 중에 하나는 바로 씬스틸러들의 활약이다.

최근 영화와 드라마, 예능까지 섭렵하며 만능 엔터테이너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이광수는 ‘간기남’에서 그동안 보여줬던 캐릭터를 뛰어넘는 독특한 인물을 그려낸다.

이광수는 극중 선우의 곁에서 사건 수사를 돕는 조수 기풍 역으로 천재인지 바보인지 구분이 어려운 모습을 선보인다.

어눌한 말투와 불안정한 시선처리는 기풍을 바보처럼 보이게 하지만, 특유의 감으로 사건 해결의 결정적 단서를 제공하거나 선우를 위기에서 구하는 등 의외의 면을 지니고 있다.

어린아이 같이 천진난만한 기풍의 돌발행동은 이광수 특유의 어수룩한 매력이 더해지면서 영화의 재미를 한층 더하고 있다.

또한 영화 ‘화차’에서 서늘한 매력을 선보이며 눈길을 끈 차수연은 ‘간기남’에서 선우의 처이자 동료 형사인 혜영 역을 맡았다.

혜영은 이혼 소송 중인 남편 선우와 만날 때 마다 티격태격 하는 사이지만 선우가 살인 사건 용의자로 몰리게 되자 누구보다 열심히 사건을 조사하며 발 벗고 나선다

차수연은 기존의 연약한 이미지를 벗고 강단 있으면서도 의리 있는 여형사의 새로운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 밖에도 이한위-김정태-주상욱 등 내로라 하는 연기파 배우들의 재치 있는 연기는 자칫 지루해 질 수 있는 극에 활력소를 더하며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특히 김세정은 영화의 엔딩부분을 장식하면서 앞으로의 활약상을 예고하고 있다.

‘간기남’은 무겁고 어두운 장르로 인식돼 왔던 스릴러에 코믹 요소와 섹시 코드를 적절하게 배치한 복합 장르 영화로 관객들에게 다양한 재미를 선사하게 된다.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은폐 수사를 시작하는 선우의 모습은 스릴러로서의 장르적 쾌감을, 진지한 분위기에서 예상치 못하게 터져 나오는 코믹한 상황과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의 연기 앙상블은 큰 웃음을 선사한다.

여기에 용의자가 된 선우와 피해자 수진 사이에서 피어오르는 미묘한 감정과 에로틱한 긴장감은 영화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들고 있다.

이처럼 ‘살인사건이 된 간통사건’이라는 독특하고 신선한 소재와 긴장감 넘치는 스피디한 전개, 허를 찌르는 유머 그리고 아슬아슬한 섹시 코드의 완벽 조화로 관객들에게 지금까지 경험할 수 없었던 새롭고 독특한 영화적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간기남’은 오는 4월 11일 개봉한다.


조정원 이슈팀 기자 / chojw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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