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화는 4일 자신의 트위터(@kimmiwha)를 통해 이날 국정원이 김미화에 대해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적었다. “대한민국은 ‘고소공화국’ 인가?! 국정원은 ‘내사’부터 잘해보시기 바랍니다”라면서 “‘소송비용’은 ‘국민’과 ‘제’가 낸 세금이니까요. 그래도 고소하신다면, 아마도 준비를 ‘철저히’ 하셔야 될겁니다. 너무 서두르지는 마세요”라는 것이다.
김미화는 앞서 3일 공개된 ‘제대로 뉴스데스크’ 8회를 통해 “자신을 팬이라고 말한 국정원 직원이 청와대와 국정원 윗분들이 나를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면서 방송인 김제동이 국정원 직원을 두어차례 만났다고 밝힌 비슷한 시기에 자신 역시 사찰을 당했다고 밝혔다.
김미화의 이 발언과 관련 국정원은 “김씨가 주장하는 시기(2010년 5월 전후)에 국정원 직원이 김미화씨를 접촉한 바 없으며, 김씨 주장과 같은 발언을 한 직원도 없다”며 김미화와 김미화의 인터뷰를 보도한 ‘제대로 뉴스데스크’를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입장을 취했다.
이에 대해 김미화는 트위터에 이 같은 글을 남긴 것과 더불어 MBC 노동조합을 통해 “사람 만난 사실을 가지고 만났다고 말했을 뿐인데, 그걸로 무슨 명예가 훼손되냐”면서 “국정원이란 단체가 명예훼손의 소송 당사자가 될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국정원이 법적으로 대응한다면 당당하게 맞서겠다”는 심경을 전했다.
<고승희 기자 @seungheez> s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