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등 국내 4개사가 글로벌 에너지경영 인증제도인 카본 트러스트 스탠다드(CTS)를 획득했다.

한국생산성본부는 파일럿 프로젝트 진행에 이어 글로벌 탄소ㆍ에너지경영인증인 CTS의 국내 도입을 본격화한다고 4일 밝혔다.

한국생산성본부는 국내 도입에 앞서 국내기업들을 대상으로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삼성전자, 서부발전, 에쓰-오일, 현대건설 등 4개 기업이 최초로 인증을 획득했다.

CTS는 에너지경영시스템을 구축하고 온실가스를 실제 감축한 기업과 기관들에게만 인증이 주어지며 이들 4개 기업은 지난 2010년 한 해 동안 온실가스 배출량을 173만톤 감축했다. 이는 에너지 비용으로 환산할 때 약 200억원에 달하는 액수다. 이들이 배출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은 국내 총 8%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녹색경영위원회를 통해 전사적 녹색경영전략을 수립하고 있으며 서부발전은 조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온실가스 배출상황을 IT 시스템을 통해 모니터링한다. 전략적 탄소경영체계는 투자계획, 배출량 예측, 온실가스 감축 투자 최적화 등을 실현하는 시스템이다. 현대건설은 모든 건설현장에서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수립하고 감축활동을 진행중이다. 협력업체의 에너지 사용과 온실사스 배출량까지 모니터링 하기도 한다.

한국생산성본부는 영국의 카본 트러스트 사와 단독 파트너십을 맺고 CTS인증 국내 운영에 나선다. 또한 국내 기관이 글로벌 인증을 획득하고 지속적인 에너지 절감, 온실가스 감축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김동수 한국생산성본부 지속가능경영센터 센터장은 “CTS 인증은 기업이 에너지 절감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에너지를 절감하고 온실가스를 줄였음을 인정받는 것”이라며 “(인증을 통해)기업은 에너지 절감과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위한 더 큰 목표와 인센티브를 부여 받고 에너지 비용을 줄여나가는 선순환 구조를 창출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영규 기자 @morningfrost> ygmo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