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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고에 담긴 한글의 혼, 캘리그라피로 표현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붓글씨로 글자의 아름다움을 표현해 왔다. 서체의 예술, 지금은 한글 캘리그라피라고 불리는 한글의 아름다움은 한류 열풍과 함께 제품디자인으로 그 자태를 뽐내고 있다. 병풍에 새겨진 글자처럼, 제품 디자인과 광고, 캘리그라피, 산업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술병에 새겨진 ‘참이슬’ 석 자는 한글 캘리그라피를 대중에게 널리 알린 작품이다. 술병은 한글 캘리그라피를 디자인으로 사용하는 대표적인 제품이다.

연하장, 청첩장도 캘리그라피를 사용한다. 최근 청첩장 제작회사 비핸즈는 캘리그라피연구소 강병인씨가 제작한 ‘아름다운 시작’이라는 청첩장 디자인을 선보였다. 비핸즈와 연하장 디자인을 함께 작업하기도 한 강병인 캘리그라퍼는 인생의 새로운 첫걸음을 시작하는 신혼부부들을 위해 아름다운 시작 이라는 힘찬 붓놀림으로 축복과 함께 희망찬 앞날을 표현했다.

비핸즈 측은 “신제품이긴 하지만 캘리그라피 청첩장 샘플 요청은 신청 고객의 70%를 차지할 만큼 인기가 높다”며 캘리그라피 청첩장의 상품적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사진설명> 한글 캘리그라피를 이용한 마케팅. 최근 제작한 비핸즈의 청첩장. [자료=비핸즈]


국내 홍삼브랜드 천지양은 지난해 12월 한글 캘리그라피를 이용한 포장디자인으로 2년 연속 우수디자인(GD) 상을 수상했다. 전통적인 한국적 이미지의 표현과 동시에 인삼의 효능을 글자로 전달했다.

<사진2> 광화문 교보생명 빌딩의 한글 캘리그라피.[자료=문영규 기자]


교보생명은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 봄을 맞아 새로운 글판을 내걸었다. 나태주의 시 ‘풀꽃’에서 발췌된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는 문구를 캘리그라피로 표현, 봄의 부드러움과 친근함을 나타냈다. 20년 동안 글판을 내걸어 온 교보생명은 글판을 통해 이미지 광고효과를 톡톡히 보고있다.

주방가구 전문기업 넵스는 신제품 ‘고향의 봄’을 통해 주방가구의 한국적인 미를 재창조했다. 한글 패턴을 인쇄한 ‘캘리그라피 글라스 도어’는 조명과 보는 각도에 따라 글씨가 나타나고 사라지도록 연출했다. 이 캘리그라피 디자인은 서예가이자 전각가인 국당 조성주 작가와 함께 작업했다.

<문영규 기자 @morningfrost>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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