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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이ㆍ모닝 돌풍에 ‘동희오토’ 사상 최대 매출 찍었다
경기침체와 고유가로 경차 수요가 급증하자 ‘모닝’과 ‘레이’를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만드는 기아차의 완성차 위탁생산업체 동희오토 역시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동희오토는 지난해 매출 1744억원, 영업이익 66억9136만원, 순이익 24억8200만원을 기록했다고 2011년 감사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이는 지난 2010년 대비 각각 32.4%, 33.82%, 767.38% 증가한 실적이다.

동희오토는 지난 2001년 12월 충청남도 서산에 자동차의 조립, 생산 및 판매 등을 사업목적으로 설립됐다. 동희산업과 기아차가 대주주로 각각 45%, 35.1%의 지분을 갖고 있다. 기아차의 소형차 사업부문에 대한 제조를 위탁받아 2004년부터 자동차를 생산 하고 있다. 현재는 모닝과 레이를 혼류생산(하나의 생산라인에서 2개 이상의 제품을 동시에 생산)하며, 사실상 기아차 관련 매출이 100%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실적 개선은 물론 모닝과 레이의 판매 증가 때문이다. 모닝의 판매량은 지난 2010년 20만6670대(수출 10만5100대 포함)에서 2011년 24만7701대(수출 14만672대 포함)로 늘었다. 여기에 새롭게 투입된 박스카 레이가 지난해 인기를 끌면서 4107대가 팔려나갔다. 



모닝은 올해(1분기 기준)도 국내 시장에서 총 2만1538대 팔렸다. 작년 1분기 3만2011대(구형 모닝 6544대 포함) 보다는 판매가 줄었으나 대신 레이가 올해 1분기에 1만5807대 팔리면서 감소분을 메웠다. 두 차종의 전체 판매량을 놓고 보면 레이의 선전에 올해 5300여대 가량 판매가 더 늘어난 셈이다.

물론 완성차 위탁생산업체이다 보니 이익률은 저조하다. 영업이익률은 지난 2010년 3.79%에서 그나마 소폭 개선돼 지난해 3.84%가 됐다. 현대차(11.17%)는 물론 기아차(6.87%)와도 격차가 크다. 기아차 관계자는 “(기아차가) 경차를 직접 만들기에는 수익성이 맞지 않아, 당분간 경차는 동희오토를 통해 만들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동희오토의 생산량은 연간 24~25만대 정도이며, 공장 가동률은 100%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희오토 관계자는 “여전히 회사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경차 인기에 따른 최대 매출로 이익도 조금 개선된 것이 맞다”고 언급했다.

<김대연 기자 @uheung>

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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