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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용민, ‘노인비하’ 발언까지...공지영 “무거운 사과해야”
‘막말 논란’을 빚고 있는 김용민 민주통합당 노원갑 후보가 과거 ‘노인비하’ 발언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를 두둔해 왔던 소설가 공지영씨와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김 후보의 사과를 촉구했다.

4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공개된 녹음파일에서 김 후보는 2000년데 중반 경 인터넷방송인 ‘김구라ㆍ한이의 플러스18’ 코너에 출연해 “노인네들이 시청역에 오지 못하도록 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를 모두 없애버리자”고 말한 내용이 알려졌다.

당시 김구라씨가 “시청역 앞에서 오버하고 지랄하는 노친네들이 많은데요. 사람들 다스리는 법이 없을까요?”라고 묻자 김 후보는 “지하철 시청역 같은데는 한 4층 정도 지하로 내려가야 하잖아요? 이 계단을 하나로 만드는 거에요. 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 다 없애고 그러면 엄두가 나질 않아서 시청을 안 오지 않겠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라고 답했다.

또한 김 후보는 “알카에다 테러조직에게 밥도 주고 돈도 줄 테니까 시청 광장에다가 아지트를 지어 주는 거에요”는 식의 말로 노인들이 시청역에 오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같은 그의 발언이 일파만파로 퍼지는 데 대해 “사위 삼고 싶을 정도로 반듯한 사람”이라고 그를 치켜세웠던 공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김용민의 실언을 들었습니다. 귀를 의심할 수밖에요. 그것이 7~8년 전의 것이라고는 하나 그때에도 여성과 인권에 대한 상식의 선은 있어야 했습니다”라며 “인간 김용민에게 무한한 애정을 가지고 있기에 저는 그의 무거운 사과를 요구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조 교수도 이날 “김용민 후보의 과거 동영상 발언을 접하면서 풍자와 야유에도 금도가 있어야 하고 우리 삶에서 인권감수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하게 됩니다”고 적었다.

이에 김 후보는 “이유나 변명을 대지 않겠다. 그 음성은 분명 제 음성이고 제가 한 말”이라며 “부끄러운 과거를 모두 반성한다. 새로 태어나겠다”고 사과했다.

양대근 기자/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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