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두나는 4월 4일 오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코리아’(감독 문현성, 제작 ㈜더타워픽쳐스) 제작보고회에서 “6년 만에 한국 영화를 찍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밝혔다.
이날 배두나는 “초등학교때 탁구를 배웠던 경험을 살려 리분희 역을 맡았다. 하지만 저는 오른손 잡이에 팬홀더인 반면, 리분희 선수는 왼손잡이에 쉐이크 핸즈였다. 그러다 보니 적응하는데 애를 먹었다”고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이어 “다른 배우들 보다 뒤늦게 캐스팅돼 연습에 합류했는데, 다들 정말 잘치더라. 연습하면서 탁구가 얼마나 힘든 운동인지 알게 됐고, 특히 하루에 3~4시간씩 6개월 동안 탁구를 치다보니 발톱까지 빠졌다. 나 이외에 다른 배우들도 발톱이 아파서 고생했다. 현정화 감독께 물어보니 ‘나는 아예 발톱이 없다’라고 말씀 해주셔서 ‘내가 제대로 운동하고 있구나’라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하지원 배두나 주연의 ‘코리아’는 1991년 지바 세계 탁구 선수권 대회, 한 팀이 되는 게 금메달 따기보다 더 불가능했던 사상 최초의 남북 단일 탁구팀의 46일간 비하인드 스토리를 그린 영화이다.
이 작품에서 하지원은 당대 최고의 ‘탁구스타’ 현정화 역을 맡아 선수 시절 당시의 모습을 완벽하게 재연했다. 배두나는 북한의 국가대표 선수이자, 현정화의 강력한 라이벌 리분희로 변신,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한편 문현성 감독의 ‘코리아’는 현재 후반 작업 중으로, 오는 5월 개봉될 예정이다.
최준용 이슈팀 기자/ issue@, 사진=송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