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원은 4월 4일 오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코리아’(감독 문현성, 제작 ㈜더타워픽쳐스) 제작보고회에서 “시나리오를 읽고 가슴을 치는 큰 한방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날 하지원은 “시나리오를 읽고, 마지막장을 덮었을 때 굉장히 많이 울었다. 시나리오가 진정성이 있었고, 힘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다. 요즘 어린 친구들이 느끼질 못할 감성을 영화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과 함께 느끼고 싶었다”고 영화 출연 계기를 전했다.
이어 그는 “탁구 소재의 영화인데 처음엔 라켓 잡는 법도 몰랐다. 스포츠 자체는 좋아하는데, 이상하게 탁구를 비롯한 구기 종목에 유독 약했다. 이번 영화는 내게 있어 큰 도전이었고, 차라리 액션이 쉬울 정도로 부담을 많이 느꼈으며, 영화를 통해 현정화 감독 보다 멋지게 나오지 못하면 민폐라고 생각돼 열심히 촬영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원 배두나 주연의 ‘코리아’는 1991년 지바 세계 탁구 선수권 대회, 한 팀이 되는 게 금메달 따기보다 더 불가능했던 사상 최초의 남북 단일 탁구팀의 46일간 비하인드 스토리를 그린 영화이다.
이 작품에서 하지원은 당대 최고의 ‘탁구스타’ 현정화 역을 맡아 선수 시절 당시의 모습을 완벽하게 재연했다. 배두나는 북한의 국가대표 선수이자, 현정화의 강력한 라이벌 리분희로 변신,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한편 문현성 감독의 ‘코리아’는 현재 후반 작업 중으로, 오는 5월 개봉될 예정이다.
최준용 이슈팀기자/ issue@, 사진 송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