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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ㆍ공지영, 김용민 발언에 사과 요구…“상식의 선 있어야”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노원갑에 출마한 김용민 민주통합당 후보의 ‘성폭행’ 발언에 쓴 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조 교수는 4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개그고 연기라 해도 바르고 옳지 않은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용서를 구한다”는 김 후보의 트윗을 재인용 하면서 “김 후보가 온라인에서는 사과했지만 오프라인에서도 진심으로 다시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확인 결과 김 후보의 발언은 2004년 성인전용방송에서 관타나모 캠프에서 벌어진 성폭행을 비판하며 부시 대통령 등 미국의 정치지도자도 당해야 된다는 취지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이어 “맥락을 고려하더라도 ‘성폭행’ 보복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조 교수는 “김 후보의 과거 동영상 발언을 접하며 풍자와 야유에도 금도가 있어야 하고 우리 삶에서 인권 감수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하게 됐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소설가 공지영씨도 “김용민의 실언을 들었다. 귀를 의심할 수 밖에 없었다”며 “그것이 7~8년 전의 발언이라고는 하나 그때에도 여성과 인권에 대한 상식의 선은 있어야 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인간 김용민에게 무한한 애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의 무거운 사과를 요구한다”고 덧붙여 김 후보의 ‘깊은 반성’을 거듭 촉구했다.



조 교수와 공 씨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 3일 김 후보의 ‘성적 실언’을 겨냥한 것이다.

김 후보는 과거 자신이 담당PD로 활동하던 한 인터넷 방송에 게스트로 출연, ‘테러 대책’으로 “유영철을 풀어 라이스(전 미 국무장관)를 아예 강간해서 죽여야 한다”, 또 출산율을 높이는 일환으로 “SBS, MBC, KBS 방송 3사가 매일 밤 야한 영화를 두세 시간 씩 상영하고 주말에는 특집으로 포르노를 보여줘야 한다”, “최음제를 피임약이라 속이고 팔자” 등의 말을 한 바 있다.

논란이 커지자 김 후보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정치에 입문한 이상 앞으로 사려를 담은 말을 하겠다”며 사과를 했지만 사태는 진정되지 않고 있다.

〈박혜림 인턴기자〉mne198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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