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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서乙 이정현 첫 40% 지지율 기록...전주 완산乙 이변도 관심
민주통합당의 독주가 예상됐던 호남 지역에서 ‘인물론’을 앞세운 새누리당과 무소속 후보들의 약진이 이어지고 있다. 광주 서구을에 출마한 이정현 후보는 처음으로 40% 지지율을 기록했고, 전주 완산을의 정운천 전 장관도 선전 중이다.

민주당은 ‘제2의 야권후보 단일화’ 카드까지 꺼내며 텃밭 사수에 나섰지만, 그 효과에 대해서는 반신반의 하는 모습이다.

4일 전남일보가 한백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 2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정현 새누리당 후보는 41.1%의 지지율로 1위를 달렸다. 민주-통합진보당 단일 후보로 나선 통합진보당 소속 오병윤 후보는 35.1%. 전남일보가 지난달 27일 실시했던 조사에서 이 후보는 34.5%의 지지율을 기록한 바 있다.

최근 민주당에서 탈당한 일부 무소속 후보가 사퇴하며 오 후보 지지를 선언했지만, 이 후보의 상승세 역시 만만치 않다는 평가다. 전남일보는 “전통적인 민주당 후보 지지층이 어디로 이동할 것인지가 최대 변수”라며 “민주당 지도부가 오 후보 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민주당 지지층이 눈에 띄게 이동하지 않아 오 후보 진영의 애를 태우고 있다”며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전북에서는 전주 완산을에 새누리당 소속으로 출마한 정운천 전 농림부 장관의 선전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26일 새전북신문 조사에서 이상직 민주당 후보(31.1%)를 오차범위 내로 추격하는데 성공했던 정 후보(30.5%)는, 28일 전북일보 조사에서도 이 후보 33.5%, 정 후보 31.2%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같은 새누리당 후보의 텃밭 약진에 민주당도 긴장한 모습이다. 당 일각에서는 ‘2차 후보 단일화’라는 극약까지 검토하기 시작했다. 민주당 후보들이 새누리당, 또는 무소속 후보와 박빙의 혈전을 치루고 있는 지역에 출마한 진보통합당 후보의 사퇴를 중앙당 차원에서 종용하겠다는 의미다.

박지원 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 3일 양당 지도부에 “우리끼리의 경쟁 때문에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될 수도 있다”며 “2차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효과에 대해서는 민주당도 자신하지 못했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공천 파동 이후 지역에서 당 지도부에 대한 반감이 여전한 상황”이라며 “‘미워도 다시 한 번’ 정서에만 기대는 전략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최정호 기자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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