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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2030’ 후보에 누리꾼들 부글부글...자질논란 확산
여야가 야침차게 공천한 2030 후보들에 대한 자격 논란이 연일 확산되고 있다.

총선을 앞두고 인적 쇄신 차원에서 여야는 일부 지역에 젊은 후보들을 공천했지만, “기성정치와의 차별화는 커녕 ‘경험과 연륜’이 부족하다”는 이들 후보들에 대한 비난여론은 인터넷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퍼져나가는 분위기다.

김용민(37ㆍ서울 노원갑) 민주통합당 후보는 과거 인터넷 방송에서 막말과 성희롱성 발언을 한 것이 최근 알려지면서 당 내외부에서 후보 사퇴론까지 제기되고 있다.

새누리당 측은 “이러한 사람이 국회에 진출해 국민의 의사를 대변한다면 대한민국 국회는 얼마나 저질스러운 꼴불견을 연출할까”라며 김 후보의 사퇴를 강력히 주장했다. 민주통합당 내 일각에서도 역시 김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선대위 차원에서 김 후보의 발언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선희(32ㆍ안산 상록갑) 새누리당 후보는 지난달 31일 방송 토론회 녹화 중에 급작스럽게 퇴장한 것이 밝혀지며 자격 논란에 불이 붙었다. 박 후보 측은 “선관위에서 전달받은 질문지 등을 후보자에게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 빚어진 내부적인 문제”라고 해명했지만, 이날 박 후보는 주어진 기조 연설 시간을 채우지 못하고, 사회자의 질문에도 제대로 답변을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국회의원 후보로서 자질논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한 누리꾼은 “토론회 중간에 뛰쳐나가다니 해도해도 너무하다”며 “정작 이런 후보를 국회의원으로 뽑고 싶은지 지역구민들에게 물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공천 직후부터 불거졌던 문대성(35ㆍ부산 사하갑) 새누리당 후보에 대한 논문표절 의혹 역시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1일에는 22개 학술단체로 구성된 학술단체협의회가 “심각한 수준으로 표절했다”며 문 후보의 후보직과 교수직을 사퇴를 촉구했다.

사태가 악화하자 정의화 부산시당 선대위원장은 “논문 표절의 문제가 심각한 건 사실이지만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가 우리 사하의 정치인으로 키워주길 바란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들끓는 여론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다.

앞서 지난달에는 손수조(27ㆍ부산 사상) 새누리당 후보가 자신의 ‘3000만원으로 선거 뽀개기’ 캠페인을 놓고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3000만원으로 선거를 ‘완주’하겠다던 손 후보는 지난달 말께 사실상 캠페인 파기를 인정, 이후 선거자금 출처 등이 논란을 일으키며 ‘거짓말’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일부 네티즌들은 “손 후보의 3000만원 캠페인 파기는 허위사실 유포에 해당한다”며 선관위 측의 강력한 대응을 요구하기도 했다.

한 트위터 누리꾼(k********)은 “준비도 안 된 아이들을 공천해 놓고 젊음 이라는 이미지 정치를 하는 꼴은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며 “정치는 장난이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미정 기자 @monacca>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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