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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곡단지 LG컨소시엄 확정
선도 기업 우선협상자 선정
4조원 규모 R&D센터 건설

3일 서울 마곡지구 산업단지 선도 기업 협상 대상자로 LG와 코오롱 컨소시엄이 확정됐다.

기나긴 여정이었다. 지난해 10월 분양공고 시점부터 최종 선정까지 약 6개월간 상황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숨가쁘게 전개됐다.

지난해 10월 서울시는 마곡지구 산업단지의 분양 공고를 냈다. 서울의 마지막 택지개발지로 꼽히는 마곡지구의 면적은 총 366만5000㎡. 이 중 전체 16% 부지에 아파트 1만1300여가구가 공급되고 약 21%인 77만㎡에 산업시설, 8.9% 부지에 업무용지, 4%에 상업용지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산업단지 선도 기업 우선분양 공고 뒤 열린 토지분양 설명회에는 50여개 기업이 참석했다. 그러나 경기 침체 등의 이유로 실제 분양 신청을 한 기업은 LG그룹과 코오롱그룹 등 2개사에 불과했다. LG는 23만1276㎡, 코오롱은 1만1729㎡를 신청했다.

LG가 신청한 부지는 우선공급용지의 99%에 달했다. 이 부지에는 중소기업에 분양할 소규모 필지까지 포함돼 있었다. 서울시는 중소기업 등에 분양할 작은 필지를 제외하고 LG가 신청한 용지의 50%만 분양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그러자 마곡지구에 제2의 LG타운 건립을 추진하던 LG가 마곡지구보다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인천 송도 등으로 선회한다는 설이 난무했다. 마곡지구의 LG 유치가 무산될 것이라는 소식에 지역사회는 민감하게 반응해 힘을 모으기 시작했다.

강서구청장은 서울시장을 직접 만나 협조를 호소하고 LG 측 책임자를 만나 각종 행정적 지원을 약속하는 등 협상 당사자 사이에서 중재 역할을 했고, 강서구의회는 산업단지 기업 유치를 위한 결의문을 채택해 서울시와 지역 정가의 관심을 끌어냈다. 해당 지역구 시의원도 구청장과 구의회의 활동에 힘을 보탰다.

그 결과, 서울시는 애초 50%에서 8% 늘어난 58%에 해당하는 10개 필지 13만3588㎡를 LG에 분양하고 향후 2~3단계 추가 분양 때 LG가 추가로 분양 신청을 하면 반영해주기로 했다.

김수한 기자/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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