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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초대형 태풍급 ‘폭탄 저기압’ 습격…왜?
울릉도 동쪽 해상에서 발달해 3일 오전 서일본에 폭풍우를 몰고 온 저기압이 ‘폭탄 저기압’으로 발달했다.

일본 기상협회는 매우 빨리 세력을 늘리는 이 ‘폭탄 저기압’은 태풍으로 말하면 ‘초대형’에 필적한다고 밝혔다.

3일 밤에는 반경 약 800km의 넓은 범위에서 풍속 15m 이상의 바람이 불 전망이다. 일본기상청은 수도권의 폭풍은 오후 3시부터 9시경이 절정으로, 관동지방 남부에서는 많은 곳에서 4일 정오까지의 24시간에 12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시카와현 노미시에서 82세의 여성이 넘어져 사망했고 와카야마현에서도 80대 여성이 굴러 다치는 등 강풍에 의한 것으로 보여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도쿄도는 학교에 학생의 안전 대책에 만전을 기하도록 요청하고 외출을 자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고위도에서 강하게 부는 편서풍 ‘한대 전선 제트 기류’가 한국의 동해 부근에서 남쪽으로 지그재그로 불고 한기가 엄습하는 한편 남쪽에서 난기가 흘러들었다. 2일밤의 이시카와현 와지마시 상공의 기온은 고층(약 5500m)에서 평년보다 약 8도나 낮은 영하 30도가 됐다. 한편, 하층(약 1500m)에서는 평년부터 약 6도 높은 6도가 되고 있어 저기압은 이러한 온도차를 에너지로 바꾸어 급속히 발달했다.

길고 심했던 겨울의 한기와 단번에 방문한 봄의 난기의 경쟁이 발달의 원인으로 지난달 31일에 수도권에서 분 폭풍도 이러한 영향에 의한다.

2일 오후 9시에 1006 헥토 파스칼이었던 저기압은 3일 오후 9시에는 970 헥토 파스칼까지 발달할 전망. 열도의 넓은 범위에서 폭풍우가 된다. 관동이나 토호쿠, 호쿠리쿠에서 ‘서있을 수 없다’ 고 여겨지는 최대풍속 25m가 예상되어 니가타현에서는 최대풍속 28m, 순간적으로 40m를 넘을 우려가 있다. 동일본과 북일본의 서쪽 바다에서는 10m의 높은 파도가 일 전망이다.

이번 악천후로 비행기의 결항이나 철도의 운휴가 잇따랐다. 일본항공은 3일 오후 3시 이후 하네다 발착 거의 대부분인 209편의 결항을 단행했다. 전일공(全日空)도 하네다와 간사이(関西), 오사카(大阪)와 각지를 연결하는 노선 등 275편의 결항을 결정했다.

JR 각사들도 산요(山陽)신칸센의 히로시마(広島)~하카타(博多) 구간 상하행선에서 속도를 줄여 운행하면서 최대 30분 지연됐다. 수도권의 JR선에서는 쥬오센(中央線)과 다카사키선(高崎線) 등에서 특급열차가 운행 중단에 들어갔다.

수도권에서는 조기 귀가를 서두르거나, 외출을 자제할 것을 적극 주문하고 있다.

남민 기자/suntopi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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