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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이불문 가능성있는 인재 지원…500스타트업 등 사업 자금 팍팍
10대들 실리콘밸리에 왜 모이나?

최근 미국의 실리콘밸리에 스무 살도 안된 청년들이 모여드는 이유는 뭘까.

답부터 말하면 간단하다. 나이와 관계없이 가능성 있는 인재에게 기회를 주려는 선배 창업자들이 이들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디엘재단(Thiel Foundation)’과 ‘500스타트업(500Startups)’ 등은 창업을 꿈꾸는 ‘떡잎’들에게는 물 한 모금과 같은 존재다.

디엘재단은 온라인 결제업체 ‘페이팔’의 공동 창립자인 피터 디엘이 지난해 만든 2년짜리 실리콘밸리 체험 코스다. 재단은 창업을 꿈꾸는 14세부터 20세 사이의 미래 기업가들에게 10만달러의 자금을 지원한다. 덕분에 실리콘밸리의 문을 두드리는 청년들의 나이는 점점 내려가는 추세다.

‘500스타트업’은 벤처 기업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1만달러에서 25만달러의 초기 자금과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160여명에 이르는 실리콘밸리의 고급 인재들이 멘토로 참여, 지원자들이 성공적인 벤처 기업을 꾸릴 수 있도록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소셜미디어 마케팅 회사 ‘포스트로켓(PostRocket)’의 채종인 대표 역시 500스타트업 덕분에 초기 사업자금을 마련할 수 있었다. 채 대표는 “디엘재단이나 500스타트업 등 젊은이들의 꿈을 장려하는 제도가 있다는 것이 ‘젊다는 것이 선물(young is a gift)’인 이유”라고 말했다.

채 대표와 같은 젊은이들이 실제 경영에 뛰어들었을 때 어린 나이 탓에 불이익을 겪는 일은 없는지 궁금했다.

채 대표의 간결한 답변이 돌아왔다.

“No(없다)”였다. 실리콘밸리에서는 나이가 몇 살인지는 중요치 않다. 자신의 비전을 실행하고 회사를 이끌 수 있는 능력이 우선이다.

“어쩌면 어리기 때문에 혜택을 받는다고 생각해요. 나이에 비해 이룬 성과가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매스컴에서 주목하는 게 아닐까요? 이렇게 인터뷰도 하고 말이죠. 하하”
 

이혜미 기자/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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