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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동인권 교육 받은적 없다” 74%
학생인권 강조하지만…예비교사 1430명 설문
교사의 체벌이 금지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 교육대ㆍ사범대 재학생 2명 중 1명은 “매를 이용한 체벌은 괜찮다”는 의견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체를 이용한 체벌에 대해선 부정적이지만 매를 이용한 체벌에 대한 필요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예비교사 10명 중 7명은 대학에서 아동인권 관련 교육을 전혀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아동구호개발기구 ‘세이브더칠드런’이 지난해 9~11월 전국 12개 교대와 10개 국립 사범대 재학생 1430명을 대상으로 ‘예비교사의 아동인권에 대한 인식 및 인권교육 실태에 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교대생 10명 중 4명, 사범대생 10명 중 5명 이상이 매를 사용한 직접적인 체벌에 대해 허용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교대생 783명 중 373명(47.6%)이 ‘교사가 직접 손으로 초등생을 때리는 것은 안되지만 매를 사용하는 것은 괜찮다’는 항목에 ‘매우 그렇다’(73명) 또는 ‘그런 편이다’(300명)로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지 않다’ 또는 ‘전혀 그렇지 않다’는 응답자는 203명으로, 전체의 26%에 불과했다.

사범대생의 경우 매를 이용한 체벌의 필요성을 더욱 높게 인식하고 있었다. 전체 응답자 640명 중 371명(58%)이 ‘매우 그렇다’(98명) 또는 ‘그런 편이다’(273명)라고 답했다.

하지만 교사의 신체를 이용한 체벌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교대ㆍ사범대생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그렇지 않은 편’ 또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대ㆍ사범대 학생 74.4%(1059명)는 “학교에서 아동인권과 관련된 내용이 포함된 강의를 듣거나 교육을 받은 적이 전혀 없다”고 대답했다. 아동 인권에 관심이 높아도 이와 관련된 교과목이 개설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박수진 기자/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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