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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여객기 추락, 희생자들의 안타까운 사연들
러시아 시베리아에서 여객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금까지 32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인명 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서(西)시베리아 도시 튜멘에서 43명이 탄 여객기가 추락해 지금까지 최소 32명이 숨진 가운데 희생자들의 갖가지 사연이 주변 사람들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현지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사망자 명단에 포함된 부조종사 니키타 체흘로프는 결혼식을 앞두고 있었다. 그의 지인은 “니키타는 항공학교를 졸업하고 사고기가 속한 유테이르((Utair) 항공사에 취직한 뒤 항공사 기숙사에서 생활해왔다”며 “얼마전 약혼해 곧 결혼식을 올릴 계획이었다”고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지인은 “니키타는 명랑하고 사교적인 성격으로 항상 주변 사람들을 도우려고 애쓰는 성실한 젊은이였다”고 회상했다.

니키타 외에 사고기에 탔던 기장과 2명의 안내인 등 승무원 4명은 모두 숨졌다.

한 회사 소속 동료들이 한꺼번에 변을 당하기도 했다. 튜멘 현지 한 모터생산회사 소속 법무담당 부사장 데니스 쿨랴쇼프(33)와 금융담당 이사 드미트리 지리코프(32)가 대표적인 경우다. 이들은 업무상 출장을 위해 여객기에 탑승했다가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특히 데니스는 지난해 결혼해 곧 딸아이가 태어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가족은물론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러시아의 거대민간석유회사로 튜멘에서 멀지않은 수르구트에 본부를 둔 ‘수르구트네프테가스’ 회사 소속 직원 몇 명도 함께 사고기에 탑승했다가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타르타스 통신은 탑승객 대부분이 튜멘시(市)와 튜멘주(州) 출신이며 일부는 시베리아 및 극동지역 출신 주민들이라며 외국인은 없다고 전했다.

사고 여객기 소속사인 유테이르(Utair)측은 희생자들의 장례비 일체를 부담하는것은 물론 사망자 1인당 2백만 루블(한화 약 7700만원)을 보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헤럴드생생뉴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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