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서울 재건축 하락폭 더 커졌다… 거래 공백 길어지며 매수세 ‘뚝’ 끊겨
서울 재건축 아파트의 하락폭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매수세 위축으로 거래 공백이 길어지고 있는데다 시장 불확실성마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2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3월 수도권 재건축 매매가 변동률은 -0.98%로 지난 2월(-0.95%)에 비해 0.03%포인트 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8%를 기록한 서울은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 연속 낙폭이 확대(-0.21%→-0.57%→-1.03%→-1.08%)되면서 수도권 재건축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는 모습이다.

서울에서는 동작구의 하락폭이 -4.33%로 가장 컸다. 이어 송파구 -2.18%, 영등포구 -1.62%, 강남구 -1.23%, 강동구 -0.82%, 서초구 -0.41% 순이었다.

동작구는 상도동 대림아파트 가격이 하락했다. 시공사가 당초 대림산업에서 다른 곳으로 변경될 예정이지만 아직 시공사 변경을 위한 총회 일정조차 잡히지 않아 사업이 늦어지고 있다. 상도동 대림 165㎡가 4천만원 하락한 8억1천5백만원, 99㎡가 2천5백만원 하락한 6억1천만원이다.

송파구는 재건축 초기단계인 잠실동 주공5단지가 하락세다. 잠실동 주공5단지 116㎡가 5천만원 하락한 9억8천만원, 113㎡가 4천만원 하락한 9억4천만원이다.

종상향 결정으로 강보합세를 유지하던 가락시영도 급매물이 지속적으로 출현하면서 가격이 떨어졌다. 매수자들은 당장 시세가 오르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가락동 가락시영1차 49㎡가 2천5백만원 하락한 5억6천만원, 가락시영2차 33㎡가 2천만원 하락한 4억3천5백만원이다.

영등포구는 여의도동 재건축 단지들이 하락했다. 뉴타운 출구전략 발표 이후 한강변 개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매수세가 뚝 끊겼다. 여의도동 광장 165㎡가 7천5백만원 하락한 12억2천5백만원, 목화 66㎡가 5천5백만원 하락한 6억7천만원이다.

강남구는 개포동 주공1~3단지의 약세가 3월에도 이어졌다. 급매물이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시세하락으로 이어졌지만 관심을 보이는 매수자가 없다. 개포동 주공2단지 72㎡가 6천만원 하락한 9억9천만원, 주공1단지 36㎡가 4천7백50만원 하락한 5억5천2백50만원이다.

강동구는 둔촌주공1~4단지와 고덕주공5단지가 동반 하락했다. 거래 공백이 길어지고 있고 개포주공 등 주요 재건축 가격이 하락한 영향도 받았다. 둔촌동 둔촌주공3단지 112㎡가 4천만원 하락한 8억원, 상일동 고덕주공4단지 52㎡가 2천만원 하락한 5억2천만원이다.

서초구는 서울시가 한강변 재건축 사업에 제동을 걸고 나서면서 매수세가 움츠러들었다. 특히 반포한양은 용적률 상향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매수세가 자취를 감췄다. 잠원동 반포한양 171㎡가 5천만원 하락한 14억7천5백만원, 반포동 주공1단지 72㎡가 3천5백만원 하락한 10억9천만원이다.

경기도는 과천시가 -0.60% 하락한 것 외에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다. 과천시도 매수자나 매도자 모두 시장을 관망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급매물도 거래가 되지 않자 물건이 쌓이면서 시세가 하락했다. 원문동 주공2단지 52㎡가 2천만원 하락한 5억7천만원, 부림동 주공9단지 59㎡가 1천5백만원 하락한 4억4천만원이다.

강주남 기자 @nk3507> namka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