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한손으로 오토바이 핸들, 한손에는 여성들 가슴…배달중 20여명 성추행한 20대검거
지난달 30일 12시께, 서울 중랑구 면목동 한 골목. 인근 식당에 고추장 납품을 마친 배달원 A(21)씨는 오토바이의 짐받이에서 가림막을 꺼내 들었다. 종이박스를 번호판 크기로 잘라 준비한 것이었다. 배달을 마친, A씨는 번호판에 박스를 붙였다. A씨 눈에 골목길을 돌아나오는 20대 여성이 들어왔다. A씨는 오토바이 속도를 줄여 여성에게 접근했다. 한손으로 오토바이 핸들을 잡고 한손으로 엉덩이를 만지고 그대로 달아났다. 뒤에서 들려오는 “꺄”하는 소리가 좋았다.

A씨는 일을 끝나고 나면, 다시 가림막을 떼고 가게로 태연히 돌아갔다. 하루에 세탕 이상을 한 경우도 있었다. 16세의 여고생 등 주로 젊은 여성이 타깃이 됐다. A씨는 이렇게 23명의 여성의 엉덩이를 만졌다. 쫒아 오는 여성도 있었지만, A씨가 속도를 내고 달리는 통에, 멀리서 바라 볼 수 밖에 없었다.

서울 중랑 경찰서는 A씨를 강제추행 및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근무시간에 걸쳐 여성들을 성추행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피해자들이 깜짝 놀라며 당황하는 모습에 쾌감을 느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병국 기자/coo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