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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ㆍ삼성전자 독주는 상승장 마무리 신호탄?
올해 들어 각각 미국과 한국 증시를 이끌어 온 애플과 삼성전자의 독주가 상승장 마무리 신호라는 분석이 나왔다.특히 5일로 예정된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실적 발표가 차익실현의 ‘전주곡’이 될 가능성까지 제기돼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강현기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주식시장 상승 말기에는 경기개선의 정체에도 불구하고 주도주만의 우월성이 일정 기간 부각된다. 즉 여타 주식의 매력이 소멸될 때 주도주에 전체 매기가 집중되곤 한다”고 지적했다. 2000년 SK텔레콤, 2007년 POSCO, 2011년 LG화학 등이 모두 이에 해당한다는 설명이다.

강 팀장은 “현재 글로벌 주식시장을 주도하는 것은 미국이고, 미국 시장을 주도하는 것은 소형 소비재이며, 이중 애플이 단연 으뜸으로 평가된다”며 애플이 주도주로 나설 수 있었던 요인을 3가지로 요약했다. 금융위기 이후 각국 정부의 대규모 유동성 공급, IT 등 소형 소비재의 상대적 강세, 애플의 고객 지배력 강화 등이다.


그는 “주식시장 공통의 상승 요인이 점차 약화되는 과정에서 주도주의 이상 가속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므로 서서히 경계 영역에 진입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애플만 바라보며 가다가는 넘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내의 삼성전자가 애플과 경쟁적 협력관계임을 감안할 때 애플에 대한 우려는 남의 얘기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김순영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그 동안 미국과 국내증시를 끌어올렸던 IT, 더 정확히 얘기하면 애플과 삼성전자의 실적이 시장의 단기 방향을 결정지을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은 연초이후 48.04%, 3월에만 10.53% 상승했다. 1분기 중 미국 S&P500지수 내에서 시가총액 비중이 1.06%나 증가했다. 삼성전자 역시 연초이후와 3월 각각 20.51%와 5.72% 상승한데다, 코스피 내 시가총액 비중은 1.32% 증가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애플이 꾸준한 상승으로 단기 과열권에 진입해 조정을 나타내고 있고 통상 삼성전자의 실적 가이던스가 나오는 시점에서 조정을 받았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투자자들이 관망적 태도를 보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또 “지난 3월 삼성전자가 상승하면서 시장의 안전판 역할을 했던 만큼, 이번 실적시즌을 맞아 예상수준에 부합하는 이익이 확인될 것인지 여부가 시장의 방향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재원 기자 @himiso4>
/ 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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