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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따라한다고 다 될까?…미 CEO 잡스 모방 열풍
애플의 스티브 잡스 전 최고경영자(CEO)가 사망한 지 어느덧 반년이 지났지만, 미국 기업 경영진의 ‘잡스 따라하기’ 열풍은 여전하다고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신문은 잡스의 전기인 월터 아이작슨의 ‘스티브 잡스’를 경영 참고서로 활용하는 등 생전 잡스의 경영 방식을 모방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미 매사추세츠주의 파일공유사이트 오피스드롭(OfficeDrop)의 프라사드 타미네니 CEO는 잡스 전기를 통해 각종 경영 아이디어를 얻고 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그는 전기의 인상깊은 구절을 회사 직원들에게 보내고, 프레젠테이션 때 잡스가 즐겨 입던 검은 터틀넥 셔츠를 입으며 그가 사용하던 용어까지 쓴다.

미 실리콘밸리의 소프트웨어업체 토탕고의 기 니르파즈 CEO도 잡스 전기를 사흘만에 독파한 뒤 이를 구입해 직원들에게 배포하고, 토론까지 했다.

조지아주 매트리스 제조업체 푸어 라텍스블리스의 공동창업주 커트 링도 회사 비전을 직원들에게 설명할 때 터틀넥 셔츠를 입고, 잡스의 ‘현실왜곡장(reality distortion field)’을 따라하고 있다.

사내 커뮤니케이션을 단순화했던 잡스를 본따 경영진에 보내는 이메일을 제한하는 기업도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많은 기업 경영진과 경영대학원(MBA)으로부터 강연 요청이 쇄도하는 아이작슨은 그러나 “잡스 모방이 성공의 지름길로 생각하는 이들로 인해 당황할 때가 많다”면서 “잡스는 그만의 타고난 재능이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한다”고 말했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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