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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대통령 “대학생 사채 점검하라”..미소금융만 6번째 방문 왜?.
이명박 대통령은 30일 “금융당국은 대학생들이 어떤 형태로 사채를 쓰고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지원을 할 수 있는지 일제점검을 하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청진동 소재 미소금융재단에서 열린 제118차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대학생들이 학자금 때문에 요즘 사채로 몰리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서민금융은 원금을 제대로 못갚을 수 있는 상황이 있을 수 있으니까 원금과 이자를 유예해 주는 융통성도 있어야 한다”며 “어려운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이들 사정에 맞는 제도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일부 악의적으로 미소금융을 이용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이들 한 둘 때문에 선의의 피해자가 나와선 안된다”며 “세계적으로 대규모 금융기관이 지탄을 받고 있지만, 우리금융은 어려울 때일수록 사회적 책임, 금융의 윤리적 측면에서 경영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신한ㆍ우리ㆍ국민 등 6개 금융기관장들에게는 “어려울 때는 일정비율을 서민금융으로 하는 방안도 고려해줬으며 좋겠다”며 “금융권에서 사람도 많이 뽑고, (특히) 계층이나 지역별로 할당하는 방안도 고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의 이닐 미소금융 방문은 재임기간 중 이번이 꼭 6번째로 바쁜 일정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행보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2010년에만 미소금융 지점과 재단을 3번 방문한데 이어, 지난해에도 2번을 찾아 이번이 꼭 6번째이다. 이 대통령은 미소금융 지점만 4차례 찾았으며, 중앙재단은 이날까지 2차례 방문이다.

특히 엿새간 일 평균 25분 정도 뿐이 휴식을 취하지 못한 이 대통령이 살인적인 일정 뒤에 곧바로 미소금융재단을 방문한 것만 봐도 미소금융에 대한 이 대통령의 애착을 단적으로 엿볼 수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대통령께서는 미소금융에 대한 애착이 크다”며 “이날 미소금융재단에서 열린 비상경제대책회의는 서민금융이 어렵다고 하는데 이를 현장에서 직접 점검하기 위한 취지”라고 말했다.

미소금융은 이명박 정부의 ‘친서민 중도실용정책의 결정판’으로 서민금융 활성화 정책의 핵심인 만큼 세세한 부분까지 직접 챙겨 성과를 내겠다는 강한 의중을 보여준 것이다. 이와함께 지난해 말 미소금융재단 간부가 돈을 받고 뉴라이트 성향의 단체에 복지사업금을 지원한 혐의로 구속되는 등 각종 비리사건이 불거지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단속 차원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맹형규 행정안전부장관, 김석동 금융위원장 등 주요 관계 부처장과 신한ㆍ우리 등 6개 은행장, 한국자산관리공사 등 서민금융기관장 등이 대거 참석했다.

한석희 기자/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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