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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마케팅’ 본격화.. 4월 3일 전남대 강연 주목
4.11총선 후보자들의 ‘안철수 마케팅’이 본격화되고 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과거에 연을 맺었던 인사들이나 무소속 출마 후보자들이 선거운동에 ‘안철수’를 활용하는 빈도도 선거 기간동안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동대문갑에 출마한 조광한(무소속) 후보가 ‘안철수 대통령을 만들 사람’이라는 문구를 사용해도 되느냐는 질의에 선관위가 ‘사용해도 된다’는 유권해석을 내린게 ‘안철수’ 등장의 계기가 됐다. 이는 당초 ‘안철수 현수막은 안된다’던 것에서 입장을 180도 바꾼 것. 선관위가 안철수 문구 사용을 막자 ‘박근혜는 되고, 안철수는 안되냐’는 등의 논란이 일자, 결국 선관위가 다소 유연하게 입장을 정리한 것이다.

송호창(의왕과천) 민주통합당 후보는 29일 자신의 트위터에 안원장의 메시지를 공개하면서 “내가 아는 송호창은 늘 함께하는 사람이며 온유하고 다정한 사람이다”고 남겼다. 송 후보는 지난해 10월 서울 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원순 후보의 대변인을 맡으면서 안 원장과 인연을 맺었다. 고(故) 김근태 민주당 상임고문의 부인 인재근 후보도 안 원장의 메시지를 공개했다. 안 원장은 “지금 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는 김근태 선생과 인재근 여사에게 너무 많은 빚을 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안 원장의 송 후보에 대한 발언은 지난 1월말께, 인 후보에 대해 한 발언은 지난 2월에 있었던 발언이다. 선관위가 특정 유력 대선 주자의 이름이나 문구, 사진을 자신의 홍보활동에 사용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과거 안 원장과 인연을 맺었던 야권 후보나 무소속 후보들이 이를 선거운동에 적극 활용하게 된 것이다. 안 원장은 지난 27일 “특정 진영 논리에 기대지 않겠다”며 총선 불관여 입장을 명확히 했지만 안 원장은 자의든 타의든 이번 선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공산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민주당의 기대가 크다. 민주당 관계자는 “당 밖 인사지만 그의 지원 멘트 한마디 한마디가 소중하다. 새누리당을 지지하진 않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제 관심은 안 원장이 또다른 후보를 지지하느냐다. 안 원장은 오는 4월 3일 전남대에서 ‘광주의 미래, 청년의 미래’를 주제로 특강할 예정다. 선거를 불과 1주일 앞둔 상황에서다. 안 원장이 서울대 강연에 이어 본격적인 총선 메시지를 강연에서 던질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홍석희 기자 @zizek88>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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