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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도전장 - 김부겸>"경쟁없는 대구지역에 ‘자극제’ 될 것”
정신 없이 바쁜 일정의 연속이었다. 대구 수성갑에 출마한 김부겸 민주통합당 후보는 29일 하루동안만 30곳이 넘는 지역을 찾아다니며 유세를 펼쳤다.

김 후보의 딸인 탤런트 윤세인 씨도 팔을 걷어붙였다. ‘기호 2번 김부겸’이 적힌 선거띠를 메고 구석구석 지역구를 누비는 윤 씨를 본 주민들은 “김 후보의 딸이였냐”며 반가운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김 후보가 편한한 지역구를 내던지고 지역구도 타파를 선언, 적진의 한가운데 둥지를 튼 지도 3개월이 훌쩍 넘었다. 본격적인 선거전이 개막됐지만, 그는 이 지역 현역의원인 이한구 새누리당 후보와 쉽지 않은 대결을 펼쳐야 한다.

지난 21일 서울신문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32.7%)는 이 후보(45.3%)에게 12.5%포인트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후보는 “처음 대구에 발을 디뎠을 때 지지율 차가 24.4%였다. 점차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는 추세”라며 “이 정도 속도면 충분히 (이 의원과) 승부를 겨뤄볼만 하다“고 밝혔다. 

김부겸 민주당 후보가 딸 유세인씨와 함께 한표를 호소하고 있다.


김 후보의 총선 키워드는 ‘변화’다. 대구 민심을 묻는 질문에 “변화가 필요하다는데 시민들이 점차 동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작지만 내가 변화를 위한 자극제가 돼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20년만에 찾은 대구가 생각보다 참담하다고 했다. 지역내 총생산(GRDP)은 전국 꼴지를 기록하고 있고, 주력산업인 섬유와 건축, 유통까지도 위태해졌다. 김 후보는 “대구가 힘들어진 이유는 경쟁이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20년 넘게 보수일색으로 국회의원을 뽑다보니, 지역감정의 그늘에 숨어서 편하게 정치하는 가짜 정치인들이 많아졌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뭔가 대구에도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고, 야당정치세력과도 소통의 창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김부겸에게 기회를 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당에 기대는 선거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 김 후보는 “당 대 당의 대결이라기 보다는 지역 일꾼을 뽑은 정책선거라고 본다”며 “내 강점이나 이미지가 지역구를 위하 열심히 일하는 정치인인만큼 당에 기대는 선거는 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김 후보를 앞서고 있는 이 후보는 “여러 가지 사업도 유치하고 예산도 가져왔지만 아직 완공이 안돼서 기업 유치가 본격적으로 안되고 있다“면서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연재 진보신당 후보와 김경동ㆍ정재웅 무소속 후보도 토박이론을 내세우면서 경합에 가세하고 있다.
 

손미정 기자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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