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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기환자 10명 중 5명 항생제 처방...이비인후과 처방률 최고
의사들이 감기 환자 10명 중 5명에게 여전히 항생제를 처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기는 대부분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발생하기 때문에 세균을 죽이는 항생제 처방이 거의 필요없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은 ‘2011년 하반기 약제급여적정성평가’ 결과, 우리나라 전체 요양기관의 감기 등 급성상기도감염 항생제 처방률이 45.44%를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11.9% 감소한 것으로 상급종합병원의 항생제 처방률이 30%에 못미치는 점을 감안할 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요양기관별로는 상급의료기관의 항생제 처방률이 28.28%로 가장 낮았다. 이어 종합병원(44.11%), 의원(45.53%), 병원(46.12%)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감기 처방 비중이 높은 의원 중에서도 항생제 처방률이 가장 높은 곳은 이비인후과로 56.03%를 기록했다. 반면 소아청소년과 및 내과의 경우 항생제를 처방하지 않으려는 노력이 두드러졌다. 각각 항생제 처방률이38.50%, 37.97%를 기록, 처음으로 30%선으로 감소했다.


심사평가원 관계자는 “이비인후과 의사들은 편도선, 축농증 환자가 있어 항생제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하지만, 과도한 측면이 있다”며, “학계에 보고되는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세균으로 감기에걸릴 확률은 통상 10~15%이며, 많아야 30% 정도”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하반기 처방건당 약 품목수는 3.75개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0.08개 감소한 것이지만, 미국 독일 호주 등이 각각 1.97개, 1.98개, 2.16개(2005년 기준)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또 주사제 처방률은 19.56%로 전년보다 6.4% 감소했다.

박도제 기자/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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