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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기남'은 복합장르무비
복합장르가 대중문화계의 하나의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영화, 가요, 패션계 등 대중문화 전반에 걸쳐 복합장르를 잘만 활용하며 대중의 구미를 당길 수 있다고 판단한 듯하다.

오는 4월 개봉되는 영화 ‘간기남'이 스릴러, 코믹, 에로 등 다양한 장르를 차용한 새로운 형식의 복합장르무비로 관심을 받고 있다.

박희순, 박시연 주연의 ‘간기남'은 간통 사건 현장을 덮치러 갔다가 의문의 살인사건에 휘말린 간통전문형사의 고군분투를 그린 작품으로이다. 간통과 살인이라는 자극적인 소재 아래 생애 첫 노출을 감행한 박시연의 파격적인 에로, 연기파 배우 박희순과 주상욱, 김정태, 이한위, 이광수 등 개성파 배우들의 코믹 연기, 여기에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 등 에로와 코믹, 스릴러가 한데 어우러진 새로운 복합장르무비라 할 수 있다.

‘간기남'에 대한 관심은 한 가지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재미를 갈망하고자 하는 관객들의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범죄의 재구성', ‘살인의 추억', ‘타짜' 등과 같이 블랙코미디 요소에 에로와 스릴러가 가미되며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가요계와 패션계에도 장르를 띄어넘는 복합장르에 대한 관심은 이어지고 있다. 소녀시대의 윤아가 드라마 ‘겨울연가'의 윤석호PD의 신작 ‘사랑비'에서 시대를 넘나드는 연기로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는 가운데 빅뱅의 탑(최승현)은 영화 ‘포화속으로'를 통해 청룡영화제 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슈퍼주니어, 동방신기 등 많은 가수들이 영화와 드라마 등 에서 활약하며 만능 엔터테이너로써 자리잡고 있다.

이러한 현상 역시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들의 모습을 단지 무대 위에서만이 아닌 영화와 드라마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마주치며 대리만족을 느끼는 대중들의 관심도가 작용한 것으로 가요계에서 멀티 엔터테이너의 이면은 관심이 아닌 필수로 작용하고 있다. 



패션계 또한, 멀티 분더샵이 패셔너블을 추구하는 젊은 층에게 높은 인기를 끌며 이러한 트렌드를 반증하고 있다. 한가지 브랜드에만 집중되지 않고 다양한 브랜드를 입점시킨 분더샵의 등장은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며 선택의 폭을 한층 넓혔다는 점에서 새로운 패션 트렌드로 각광받고 있는 것.

이처럼 대중문화 전반에 걸친 복합장르의 대세는 한 가지로 축약된 것에 식상함을 느끼고 더욱 다양한 재미를 원하는 대중들의 욕구가 무엇보다 크게 작용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복합장르무비를 전면에 내세운 영화 ‘간기남'에 대한 관심은 어쩌면 급변하는 대중문화 트렌드를 한 가지로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예로 작용하고 있다.

<서병기 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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