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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당 박근혜 마케팅, 승부처 수도권도 통할까?
박근혜 새누리당 선대위원장이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9일부터 10분 단위 스케줄로 전국을 누비는 ‘총선 대장정’ 에 나선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28일 “박 위원장이 29일부터 하루 20여 곳의 선거구를 찍는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할 예정” 이라며 “주변의 만류에도 박 위원장이 ‘일단 다 짜보라. 내가 할 일은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 27일 3번 째 부산 방문부터 지역구 후보 지원에 본격 드라이브를 걸었다. 이날만 북구, 남구을, 진구 등의 재래시장을 돌며 유세를 펼쳤다. 서울로 향하는 길에는 예정에 없던 손수조 후보의 사상구에 들러 손 후보를 격려했다.

최근 박 위원장의 부산행이 많았던 것은 부산 민심이 ‘박근혜 후광 효과’로 쉽게 요동치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즉, 최소 노력으로 최대 효과를 누릴 수 있는 효율성 높은 홍보전략인 셈이다. 박 위원장도 공천 국면에서 영남권 현역의원의 높은 물갈이폭에 대해 “내가 최대한 많이 내려가면 된다”며 밀어 부쳤던 터라, 영남권에 더욱 매진한 측면도 있다.

선대위도 일단 ‘박근혜 마케팅’에 올인하고 있다. 실제로 세 차례 박 위원장의 부산방문에서, 부산 출마 후보들이 모두 결집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상대적으로 야풍의 위기감 높은 만큼, 박근혜 후광효과를 기대하는 ‘박근혜 해바라기’가 늘어난 것이다. 부산지역 한 당직자는 “후보가 몇날몇일 뛰는 것 보다, 박근혜 위원장이 10분 들렀다가 가면 민심이 반등하는게 느껴진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당이 지나치게 박근혜 위원장 한 사람의 행보에만 매달리면서, 나머지 지역구의 홍보는 각자의 몫이 됐다. 경기 지역의 한 후보는 “너무 영남권에만 집중하시는 것 같다. 경기 쪽도 한번 와주셨으면 좋겠다”며 불만 섞인 토로를 했다.

박근혜 마케팅은 부산 대구 등 영남권에만 쓸 수 있는 카드인 만큼, 총선의 최대 승부처인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 적합한 선거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서울의 한 후보 측은 “박근혜 효과는 이곳에서 택도 없다”면서, “당이 지역별 특성에 맞게 선거전략을 촘촘하게 짜서, 야풍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분위기를 의식한 듯, 박 위원장은 29일 서울 지역구를 중심으로 선거운동을 펼친다. 조윤선 선대위 대변인은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그동안 서울지역을 제대로 돌지 못해서, 서울부터 시작한다”며 “스케줄은 10분~30분 단위로 촘촘하게 짜여있다”고 설명했다. 매주 화요일 열리는 선대위 회의 참석도 어려울 정도로 분주한 일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 2030 젊은층을 겨냥한 선거전략에 대해서는 “새누리당이 이번 총선에서 세대별 걱정거리를 덜어 드리는 정책 공약을 집중 부각시킬 것”이라며 “과거가 아닌 미래를 준비하는 당의 모습을 앞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조민선 기자/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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