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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가 쓸고 간 PK, 한명숙ㆍ이정희 ‘다시 어지럽히기’ - 첫 공동선거운동
진통 끝에 야권연대를 완성한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와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28일 새누리당의 아성인 부산ㆍ경남(PK) 지역을 나란히 방문했다.

전날 부산을 방문한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박풍(朴風)’을 조기에 잠재우고 야권단일화의 위력을 과시해 ‘야풍(野風)’을 확산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부산ㆍ울산ㆍ경남은 18대 총선때 41곳 중 36곳을 여권 후보가 싹쓸이한 전통적인 새누리당 강세 지역. 그러나 정권심판론이 대두된 이번 4ㆍ11 총선에선 표심이 꿈틀대고 있다.

대권주자인 문재인 후보가 부산사상에서, 문성근 후보는 북강서을, 김경수 후보는 경남 김해을에서 약진하고 있다. 울산과 창원 지역에서 강세인 통합진보당까지 가세하면서 양당은 이 지역에서 10석 이상 확보를 기대한다.

새누리당이 부산의 ‘얼굴’로 내세웠던 손수조 후보의 거짓말 논란에 이어 문대성 후보까지 논문 표절 의혹에 휘말리자 양당 지도부는 부산ㆍ경남이 더 이상 새누리당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자신감이 붙었다.

양당은 기세를 몰아 ‘개나리 진달래 유세단’의 첫 공동유세 지역으로 부산ㆍ경남을 택했다. ‘개나리 진달래’는 양당의 상징색인 노란색ㆍ자주색을 딴 이름이다.

두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반 부산시청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부산일보 파업현장을 방문했다. 정수장학회가 주식을 100% 갖고 있는 부산일보 방문은 박근혜 위원장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은 부산지역의 야권연대가 선언적인 의미를 넘어 실질적인 표심으로 연결되도록 실무자들에게 당부할 방침이다. 민주통합당 부산시당 관계자는 “양당이 실무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공동정책을 공약으로 추진하는 등 현 정권 심판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말했다.

오후 1시에는 경남도청에서 야권단일화 후보와 함께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4시에는 울산에서 공동선대위원회를 발족했다. 같은 날 문재인 후보도 부산ㆍ경남 지역을 두루 돌며 공동선대위 발족식에 참석, ‘야풍’에 군불을 지폈다.

이정희 대표는 통진당의 강세지역인 창원과 울산 곳곳을 방문, 밑바닥 표심을 알뜰히 챙겼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창원 명서시장을 돌았고, 울산 현대자동차를 방문해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조 집회에도 참석해 유세를 펼쳤다.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시작하는 29일 오전 11시30분에는 서울 광화문에서 양당 지도부와 수도권 출마자들이 함께 공동선대위원회를 발족하고 공동정책 합의내용을 발표한다. 이정미 통합진보당 대변인은 “이후 양당대표를 포함한 지도부들이 ‘개나리 진달래 유세단’ 이름으로 공동유세, 교차유세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윤희ㆍ양대근 기자/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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