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신월성 1호기 또 사고…새 원전도 안전성 ‘빨간불’
시험운전중 원자로 자동정지

2월엔 밸브 제어장치 고장


원자력 발전소가 또 멈춰 섰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시험 운전 중이던 신월성 1호기가 지난 27일 오후 6시41분께 원자로냉각재펌프 정지로 원자로가 자동 정지됐다고 밝혔다. 지난 2월 9일 고리 1호기 사고 이후 두 달도 채 안 돼 또 원전 사고가 발생하자 국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수원 관계자는 “이번 원자로 정지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고ㆍ고장 0등급에 해당되는 것으로, 안전성에는 영향이 없으며 방사능 외부 누출과도 전혀 상관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신월성 1호기는 지난 1월 27일 첫 전기 생산에 들어간 뒤 일주일 뒤인 2월 2일 증기발생기 수위를 조절하는 밸브 제어장치 고장으로 가동 정지된 바 있어 이번이 두 번째 고장이다. 불안한 대목이다.

신월성 1호기는 가압경수로형 100만㎾급으로 오는 6월 말 준공 예정이며, 준공을 앞두고 설비의 안전성을 확인하는 시운전시험 과정 중이었다.

고리원전 사고 시 조직적 은폐 논란에 휩싸였던 한수원은 이번 신월성 1호기 고장 정지 때는 원자로 정지 즉시 원자력안전위원회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에 정지 사실을 알렸다. 현재 상세한 정지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조석 지식경제부 2차관은 노후한 고리원전 1호기와 월성원전 1호기 폐쇄에 대해 “시간을 갖고 신중히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기장군 장안읍 주민 300여명은 다음달 4일 고리원자력본부 정문 앞에서 ‘고리 1호기 폐쇄’ 집회를 열 예정이다.

앞서 5월 준공을 앞둔 신고리 원전 2호기도 23일 시운전 과정에서 급수펌프가 고장 나 가동을 멈췄다. 신고리 원전 2호기에 이어 신월성 1호기마저 가동을 멈춤에 따라 고리 1호기 같은 노후 원전에 이어 신규 원전에 대한 안전성 논란도 고개를 들고 있어 당국의 원전 정책에 빨간불이 켜졌다.



<윤정식 기자>
/yj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