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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大戰 요충지…野거물 투입 승부수
송파을 유일호 vs 천정배
송파을은 양당 모두에게 전략적 요충지다. 2010년 민주당의 강동 탈환, 분당 점령, 탄탄한 송파병 아성이라는 동남풍의 기세가 강남 3구 중심부로 향하느냐, 마느냐의 갈림길이다. 백제-신라 전투로 치면 황산벌같은 가락시장, 대야성같은 잠실아파트에서, 새누리당 현역 유일호 후보는 지역사랑과 공약이행 우수의원의 성실성을 내세워 수성에 나섰고, 4선의 천정배의원은 능력과 인물론을 앞세워 돌풍을 기대하고 있다.

유 후보는 “백중 우세인데, 야당의 낙하산 공천을 싫어하는 유권자가 많다”고 주장하고 천 후보는 “지금은 경합이지만 우리가 상승세여서, 더블스코어로 이길 것”이라고 공언하는 가운데 두 당의 중앙당은 백중세로 보고 있다.

핵심 변수는 ▷2040세대 투표율 ▷가락동 잠실동 재건축 ▷제3후보의 여당표 잠식 크기 등이다.

가락시영아파트 재건축과 관련해 천 후보 측은 “민주당 소속 시장이 최고 높이 35층으로 상향하는 등 용적률을 높이고 복합 커뮤니티 및 공익, 문화시설을 추가함으로써 가락동 발전의 전기를 마련했다”는 입장이지만, 유 후보 측은 “그간 서울시에 요구하고 조율해 온 과정이 영향을 준 것이고 박 시장은 도장만 찍었다”고 주장했다.

정권 심판론에 대한 2040 대 5070세대 간 대결, 집 값을 올리려는 집주인과 전세값을 붙잡아 두고 싶은 세입자의 대결도 송파을의 관전 포인트다. 집주인과 세입자 비율은 거의 반반이다.

회사원 김모(30)씨는 “유 후보는 모르고 천 후보는 안다. 이명박 정권 하나도 맘에 안 들어 새누리당은 안 찍는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자영업을 하는 진모(65)씨는 “정당하게 재산 모은 사람한테 세금폭탄 안기는 것은 옳지 않다. 시장원리에 따라 집값을 결정한다는 데 동의하는 정당이 좋다”고 말했다.

<함영훈ㆍ서상범 기자>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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