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은행연합회가 신의 직장이 됐다?
직장으로서의 은행연합회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고학력자들이 줄을 서 최근 채용한 신입직원 6명 중 4명이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2명도 KAIST 금융공학 석사 학위자를 비롯해 남부럽지 않은 학력의 소유자들이다.
은행연합회는 최근 신입직원 채용 절차를 마치고 선발한 6명을 오는 4월부터 현업 부서에 배치한다. 하지만 로스쿨을 비롯한 고학력자들이라해도 특별대우는 없다. 일반 신입사원들과 똑 같이 대접받는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로스쿨 출신 졸업자들이 상당 수 지원해 4명이나 합격했지만 다른 신입직원과 똑같은 대우를 받고 일을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최근 취업난에 따른 신입직원의 고학력화를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 1500명 넘게 배출된 로스쿨 출신자들은 취업률이 매우 낮아 50%를 밑돌고 있는 상황이다.
주요 명문대를 제외하고는 아직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
이런 상황에서 은행연합회는 매우 구미에 당기는 직장이다. 금융권은 급여 및 복지 수준이 다른 기업에 비해 우수하다. 은행연합회의 경우 시중은행과 비슷한 연봉 및 복지를 직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금융기관의 혜택과 공기업과 같은 성격도 가미된 곳이니 인기가 높은 것은 당연한 일.
하지만 은행연합회에도 고민은 있다. 너무 고학력자들이 입사하게 될 경우 나중에 이직률이 높아질 수도 있기 때문. 자신이 원하는 직장으로 가기위한 징검다리로 잠시 머무는 곳으로 활용한다는 얘기다. 생명보험협회 등 다른 금융 유관기관들에서도 비슷한 일들을 이미 경험한 있다.
<하남현 기자 @airinsa> / airins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