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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보신당, 이정희 유탄에 “우리가 아닌데...”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의 여론조작 파문에 애꿎은 진보신당이 유탄을 맞고 있다.

야권연대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행보를 걷고 있는 진보신당의 당명을 ‘통합진보당’과 헷갈려하는 이들이 많다.

이 때문에 ‘경기동부연합’ 색깔논쟁과 야권연대 갈등, 성폭력 전력자 공천 등으로 통합진보당 지지율이 하락한 것과 맞물려 진보신당의 정당 지지율 3%(비례대표 최소 지지율) 달성 목표에도 차질이 빚어진 것.

진보신당은 고육지책으로 최근 통합진보당의 ‘진보당’ 약칭 사용에 대해 유사당명 사용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서울중앙지법의 화해권고 결정으로 통합진보당이 ‘진보당’ 대신 ‘통진당’ 약칭을 쓰기로 했으나 유권자들의 혼란은 끊이질 않고 있다.

박은지 진보신당 대변인은 27일 “‘왜 이정희가 사퇴하지 않느냐’는 전화가 하루에 수십통씩 걸려와 이를 설명하는데만 몇시간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또 “진보신당 당명을 달고 출마한 23명도 이정희 대표를 설명하느라 선거운동의 절반 이상을 할애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진보신당은 4ㆍ11 총선에서 23명의 지역구 후보와 7명의 비례대표 후보를 내고 지역구 2석 확보, 비례대표 1석을 목표로 했다.

그러나 정당의 ‘얼굴’격인 심상정, 노회찬 전 대표에 이어 유일한 현역의원인 조승수 전 대표까지 통합진보당으로 떠나면서 국회진입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야권연대 과정에서 통합진보당과의 갈등 끝에 홀로 남은 진보신당은 이정희 대표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고, ‘야권단일화후보’ 명칭을 사용하지 못하게하는 등 통합진보당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최근 진보신당 당원이였던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경기동부연합’을 이슈화하면서 두 진보정당 간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지는 모양새다.

김윤희 기자/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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