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인천부개·영종 등 수도권 알짜점포 입찰
부동산 침체기,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는 이들에게 LH 단지내 상가가 안정적 수익처로 각광받고 있다. LH가 올해 총 37개 단지에서 306개의 신규상가를 공급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앞서 이번달까지 분양된 35개 상가 입찰에선 과열양상마저 목격되는 등 최근 시장 분위기에서 보기드문 광경도 있었다. ‘투심’의 불씨가 건재한 모습이 재차 증명돼 이후의 입찰에서도 열기가 뜨거울 것으로 전망되기도 하지만, ‘옥석가리기’도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27일 LH에 따르면 다음달에만 수도권내 인천부개 1블록, 인천영종 A-29, A-5블록, 문산당동3지구 1블록 등 4곳의 상가들이 대기중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인천부개 1블록의 경우 1000가구가 넘는 단지로 기본적인 배후수요가 큰 것으로 평가받는다. 더욱이 인근에 상업시설이 부족해 단지내 입주민은 물론 인근의 타 단지 주민들의 수요를 확보하기에도 좋은 입지다.
인천영종 A-29블록은 약 9000여 세대가 들어서는 영종하늘도시에 올해 7월 최초 입주하는 지역으로, 가장 일찍 형성되는 상권이라는 장점을 가질 전망이다. 단지 인근에 근린생활용지나 점포겸용주택도 없어 독점적ㆍ안정적 상권이 형성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기도 한다. 인근의 A-5블록도 10월 입주예정으로, 안정적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초기 상권이면서 공항철도 운서역과의 접근성도 좋다.
문산당동3지구 1블록 상가는 당동첨단산업단지내 위치하는 299가구 규모의 단지내에 들어서는 것으로, 세대수는 적지만 독점적 상권이라는 이점이 있다.
이처럼 보통 LH 단지내 상가는 대단위 조성 택지개발지구내에 위치해 이들 대규모 세대수를 기본 배후수요로 고객을 확보하기에 유리한 장점이 있다. 100가구당 평균 1개 점포로 제한을 둔 것도 안정적 수익을 담보하는 제도임은 틀림없다.
하지만 입주 초기 높은 수익률도 단지 안정화 시기엔 점차 떨어지는 게 일반적인 상황. 예상 임대료를 감안하지 않고 고가에 낙찰받을 경우 손해는 투자자의 몫으로 돌아갈 위험이 크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원 소장은 “LH 상가는 입찰 방식이라는 특징 탓에 고가 낙찰에 대한 위험성이 상존한다”며 “우선 예정가대비 150% 수준 이내에서 탄력적인 낙찰가율을 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파트 공급 유형이나 가격, 분양성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 입주민들의 소비력에 대한 평가도 선행돼야 한다. 박 소장은 “아무래도 주거형태 등에 따라 소비력의 차이가 있기 마련”이라며 “입주자 성향 분석에 따라 업종 선택도 달라져야 하고, 물건에 따라서는 업종자체가 제한적인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 임대수익 하락 경향에 따라 공급 물량이 적다고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조언도 따랐다.
<백웅기 기자 @jpack61> kgung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