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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자바오, 집권당의 가장 큰 위험은 부패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집권당의 가장 큰 위험은 부패라면서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정권의 성격이 변질될 수도 있다고 26일 지적했다.

이날 열린 국무원 청렴공작회의에서 원 총리는 공직사회의 부패 척결을 강조하며 일정한 범위 내에서의 공직자 신상 공개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공금으로 고급 술이나 담배, 선물 등의 구입을 금지하고 호화 청사나 사무실 건설을 금한다고 밝혔다.

원 총리는 그동안 부패 척결에 힘써왔음에도 국민의 기대에 여전히 못 미친다면서 정무 공개 등을 통해 국민이 정부를 감시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교육ㆍ의료ㆍ사회보장ㆍ취업ㆍ농업ㆍ보장성 주택 등에 관련한 정부의 예결산 내역을 세분화해서 공개하겠다는 말도 했다.

이에 대해 홍콩 원후이바오는 부패가 집권당의 생사와 직결될 만큼 심각한 상황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중국 정부가 정면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내년 임기 만료를 앞두고 원 총리는 최근 개혁과 부패 척결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 14일 전국인민대표대회 폐막식에서는 정치개혁을 하지 못하면 문화대혁명의 비극이 재현될 수 있다고 말해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다.

그는 경제가 발전하면서 빈부 격차와 부패 등의 문제가 함께 발생했다며 정치 개혁을 하지 않으면 경제 성과도 물거품이 된다고 강조했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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