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관들이 코스닥 주주총회에서 여전히 거수기 노릇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 21일까지 집합투자업자의 주주총회 의결권행사 공시 건수는 271건으로 전년 대비 7.5% 줄었다. 이 가운데 찬성의견 비율은 97.85%로 전년 대비 0.38% 포인트 감소했지만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반대의견은 전년 대비 0.72%포인트 줄어든 0.74%에 불과했다. 불행사 비율은 전년 대비 0.33%포인트 상승한 0.55%였고, 중립 비율은 전년 0%에서 0.85%로 늘었다.
주총 안건에 반대 의견을 행사한 기관은 신영자산운용 등 5개였다. 의안별로는 임원선임 승인이 4건, 보수한도 승인이 2건, 자기주식취득이 1건이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금화피에스시의 자기주식 취득 안건에 반대했고, 유리자산운용은 신텍의 감사보수한도, 사외이사 선임, 이사보수한도 등 3개 안건에 반대표를 던졌다. KTB자산운용도 신텍의 사외이사 선임에 반대했다. 또 신영자산운용은 유진테크의 이사선임, 세이에셋코리아자산운용은 티씨케이의 이사선임에 각각 반대 의견을 표시했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집합투자업자 등은 주총 5일전까지 의결권 행사의 구체적인 내용을 코스닥시장에 신고해야 한다. 지난해에는 집합투자업자가 122개 상장법인에 대한 의결권 행사를 공시했지만 올해는 119사로 의결권행사 대상 상장법인이 소폭 감소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