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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화, 부활을 알리다
데뷔 14년차의 노련함과 여유로움에서 연륜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음악과 공연에 대한 무대 위 열정은 신인그룹 못지않았고, 팬들을 향한 감사한 마음 역시 컸다.

지난 3월 26일 오후 5시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에서는 1세대 아이돌그룹 신화의 데뷔 14주년 기념 콘서트 ‘더 리턴(The Return)’이 개최됐다. 약 1만2000석을 가득 메운 주황색 풍선이 변함없는 이들의 인기를 재확인시켜줬다.

이날 ‘2012 신화 그랜드 투어 인 서울 <더 리턴>’은 신화의 데뷔 날짜를 맞춰 3월 24일과 25일 양일간 열렸고, 예매 오픈과 동시에 2회 공연 총 2만석 모두가 매진되는 기염을 토했다. 멤버들은 “신화 특유의 화려함이 돋보이는 무대와 완벽한 구성의 프로그램을 넣어서 ‘진정성’이 전달되는 공연을 펼칠 것”이라고 공언한 만큼 지난 14년간 쌓아온 내공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여섯 멤버들이 부활을 의미하는 영상과 2집 타이틀 곡 ‘티오피(T.O.P)’로 화려한 서막을 열고 ‘헤이, 컴 온(Hey Come On)’ ‘흔적’ ‘와일드 아이즈(Wild Eyes)’ ‘퍼펙트 맨(Perfect Man)’ ‘타임머신(Time Machine)’ ‘으쌰으쌰’ ‘해결사’ ‘ 너의 결혼식’ ‘붉은 노을’ ‘요(YO)’ 등 총 37곡으로 꾸몄다. 중간중간 멤버들의 장난스런 모습이 담긴 영상과 사진 등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4년 만에 컴백한 신화의 10집 타이틀곡 ‘비너스(Venus)’를 콘서트를 통해 처음 공개하며 팬들의 열화와 같은 반응을 얻어냈다.

오프닝에 이은 두 번째 영상에서는 전진의 내레이션으로 그동안 멤버들의 소소한 근황들을 풀어내기도 했다. 이 때 익살스러운 전진의 코멘트가 관객들을 웃게 했다. 아울러 ‘타임머신’을 부를 때는 가사의 내용에 맞게 데뷔 당시 신화의 사진이 등장해 진한 향수를 불러 일으켰다.



신화는 시종 무대를 종횡무진하며 팬들과 좀 더 가까이 호흡할 기회를 만들었다. 오랜 시간동안 자신들을 기다려준 팬들을 향한 감사 인사 역시 잊지 않고 연신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로 감격을 대신했다.

에릭은 “팬들과 가까이 만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고 기분이 좋다”고 기쁨을 전했고, 전진은 “큰 공연장이 채워질까 걱정하기도 했는데 정말 많이 와주시고 응원해 줘서 고맙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활동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신혜성 역시 “반겨주실까 걱정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셔서 꿈같고 깨고 싶지 않은 마음”이라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멤버들은 공연이 막바지에 이르자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지만 이내 “이제 새로운 시작이다” “음악방송, 예능프로그램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칠 것” “초심으로 돌아가 최선을 다하겠다” 등 향후 각오를 밝히며 팬들의 서운함을 달랬다.

신화는 앙코르 곡까지 약 3시간여를 오로지 신화의 곡들로만 가득 채워 ‘부활’을 알렸다. 화려한 퍼포먼스와 완벽한 군무는 예전만큼, 그보다 더욱 열정적이었고 14년차의 그룹다운 호흡과 노련미를 선사했다. 무대마다 신화의 노력과 열정이 고스란히 전해져 감동을 배가 시켰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 hajin@
사진 송재원 이슈팀기자 / 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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