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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폰 수리맡겼다 女누드사진 유출 논란
앞으로 고장난 아이폰을 매장에 수리를 맡기는 사람은 개인정보 유출에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 한 휴대전화 매장의 직원이 수리를 맡긴 여성고객의 휴대전화 속의 노출사진을 유포시킨 사건이 발생했다.

24일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www.baidu.com)과 온라인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저장성(浙江省) 닝보(寧波)시의 한 20대 여성은 자신의 아이폰이 고장나 매장에 수리를 맡겼다. 하지만 매장 직원은 고객의 아이폰에서 여성고객의 개인 노출사진을 빼내 이를 매장에서 판매하는 샘플 휴대전화에 부착해 일반에 유포했다.

이같은 사실은 ‘류셩하오(劉升濠)’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이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를 통해 공개하면서 드러났다. 이 네티즌은 지난 20일 웨이보를 통해 “이 여성고객이 서비스를 맡기기 전 개인노출사진을 모두 삭제했음에도 불구하고 매장 직원이 삭제된 사진을 복구해 이를 일반인들에게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 게시글은 웨이보를 통해 확산돼 논란을 일으켰다. 주된 논란은 개인의 사생활 침해 여부였지만 일부 네티즌은 아이폰에서 지워진 사진이 복구가 가능한지 여부도 논란이 됐다.

애플 측은 아이폰에서 삭제된 사진은 복구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지만 일부 아이폰 전문가는 “최근 아이폰 운영체제가 iOS 5.1로 업그레이드 되면서 아이클라우드에 자동으로 사진을 저장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휴대전화에서 사진을 삭제했더라도 아이클라우드에 있는 사진이 삭제되지 않으면 복원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문제의 직원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지 공안에 체포됐다. 법률 전문가는 “직원이 여성 고객의 노출사진을 일반인들에게 공개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다가 적발됐다면 단순 개인정보 침해에 그치겠지만 노출사진을 일반인들에게 공개했다는 점에서 음란물배포법 위반으로 형사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직원이 일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면 직원이 소속된 매장도 피해자에게 손해배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9월 할리우드 톱스타 스칼렛 요한슨이 자신의 휴대전화 아이폰 속 노출사진이 유출돼 FBI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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