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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앙정치국위원직 “보시라이 이미제명”
홍콩 밍바오 보도
보시라이(薄熙來·사진) 전 충칭(重慶)시 당서기가 마지막 남은 중앙정치국 위원직마저 이미 상실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홍콩 밍바오(明報)는 권력교체가 이뤄지는 오는 가을 18대 당대회를 앞두고 대표 추천 작업이 시작된 가운데 보 전 서기가 중앙정부의 지명을 받지 못했다며 이는 그가 이미 제명됐음을 의미한다고 23일 전했다.

밍바오는 신화통신이 전날 보도한 내용을 근거로 충칭 시에 할당된 정원 42명 가운데 중앙정부가 지명하는 1명(보시라이)의 정원이 취소됐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하루 전 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의 자매지인 환추스바오(環球時報)는 “ ‘충칭 사건’에 대해 사회 전체가 권위 있는 당 중앙의 목소리를 기다리고 있다”는 사설을 실었다. 이 사설은 충칭 사건 이후 각종 설이 난무하고 있다면서 당 중앙이 이에 대해 한층 권위 있는 목소리를 낼수록 사회는 빨리 안정된다고 주장했다.

환추스바오는 중국 내부에서 합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글을 쓸 수밖에 없는 만큼, 보시라이에 대한 처벌이 아직 유보적이라는 의미일 수 있다고 밍바오는 분석했다. 이와 함께 그의 신병에 대한 결론이 곧 공개될 것임을 암시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의 민간 연구단체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의 더글러스 팔 연구부회장이 최근 워싱턴에서 열린 중국의 양회(전인대와 정협) 관련 토론회에서 왕리쥔(王力軍) 전 충칭 부시장의 미국 총영사관 망명 사건을 처음 언급하며 “해외 주재 미국영사관은 정치망명자를 비호하지 않는 게 원칙”이라고 말했다.

이는 왕 부시장이 지난달 6일 청두에 있는 미국총영사관에 들어와 망명을 신청했으나 시진핑(習近平) 부주석의 방문을 받고 있던 미국이 중국과의 관계를 고려해 이를 거절했다는 지적에 대한 해명으로 분석된다. 

<한희라 기자>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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