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6일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현대증권 대표이사로 취임할 김 신 전 미래에샛증권 공동대표와, 5월 열릴 미래에셋증권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신임대표로 내정된 변재상 리테일사업부 대표(전무)는 모두 82학번이다. 두 사람은 미래에셋에서 한 솥 밥을 먹기도 했는데, 김 대표는 서울대 경영학과, 변 대표는 서울대 공법학과를 나왔다. 4년째 KTB투자증권을 이끌고 있는 주원 대표도 82학번(연세대 경영학과)이다.
82학번은 아니지만 앞서 CEO로 재직중인 한국투자증권의 유상호(60년생), 키움증권의 권용원(61년생), 미래에셋증권의 조웅기(64년생) 대표 등도 82학번 언저리다.
김신 현대증권 대표, 변재상 미래에셋증권 대표, 주원 KTB투자증권 대표 |
자산운용업계에서는 KB자산운용의 조재민(62년생),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구재상(64년생), 하나UBS자산운용의 진재욱(67년생) 등 60년대생들이 이미 주요 운용사의 CEO로 포진해 있다. 증권사의 경우 운용사보다 조직 규모가 크다보니 CEO들의 연령대도 운용사보다 보통 10년 안팎 높았다.
반면 이들보다 15년 가량 차이가 나는 40년대 후반생들의 활약도 여전해 신구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 2월 취임한 박종수 금융투자협회장과 미래에셋투자자교육 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강창희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은 47년생이다. 연임 여부는 미정이지만 하나금융그룹 내 잔류가 유력한 김지완 하나대투증권 사장은 최고령인 46년생이다. ‘빠른’ 50년생(51년 1월23일생)으로 40년대 후반으로 분류되는 황건호 전 금융투자협회장도 현재 가장 강력한 KDB대우증권 CEO후보다.
한편 한때 주류를 이뤘던 50년대 출생 인사들의 활약도 만만찮다. 대신증권의 노정남(52년생), KDB대우증권의 임기영(53년생), 우리투자증권의 황성호(53년생), 동양증권의 유준열(53년생), 삼성증권의 김석(54년생), 신한금융투자의 강대석(58년생) 대표 등이다.
<최재원 기자 @himiso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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