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이하 안보리)가 21일(현지시간) 독재를 위해 민간인 학살을 자행하고 있는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과 반(反) 정부 세력에 폭력 종식을 요청하는 성명서를 채택했다.

안보리 15개국은 이날 시리아 문제에 관한 성명서를 승인, 안보리 정식회의에서 낭독했다. 애초 프랑스를 주축으로 아사드 정권에 대한 압박을 담은 결의안을 내놓으려고 했으나,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와 중국의 반대로 성명서 채택 수준에서 국제사회의 우려를 담았다.

이번 성명서는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시리아 정부에 휴전을 촉구하고 정부군과 반군 간 충돌로 인해 발생하는 사상자에 인도적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매일 2시간씩 휴전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유엔과 아랍연맹(AL)의 특사로 시리아를 방문한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이 제안했던 내용들이다.

이와 관련,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아사드 대통령도 이제 국제사회와 함께 위기 상황을 벗어나야 한다”며 안보리의 성명서 채택을 지지했다.

시리아 문제에 관해 내치(內治)에 간섭할 수 없다는 명분으로 거리를 두던 중국도 이날 안보리 성명을 환영하며 아사드 정권에 폭력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홍성원 기자@sw927>

hong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