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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부부 생애주기 따른 재테크 제 1원칙은 ‘재무상태 투명하게 공유하기’
예·적금 통장정리는 기본
가족카드·부동산 공동명의
소득·지출 일원화로 절세까지

자녀 없는 젊은 부부들
고수익 적립식펀드 활용을
내집마련은 ‘주택청약종합통장’
부부가 1계좌씩 갖는게 유리

노후자금은 자산 5~10%선 준비
변액연금 가입 추후 증액 바람직


결혼을 서두르는 예비부부가 많다. 윤달(4월 21일~5월 20일)을 피해 이달 안으로 결혼식을 올리려는 것. 조상과 관련된 일은 윤달이 좋지만, 결혼은 다르기 때문.

서두르기는 해야겠지만 바늘허리에 실 꿰어 쓸 수는 없다. 급할수록 찬찬히 따져야 한다. 그 중에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인생설계다. 앞으로 태어날 자녀를 키우는 일과 자신의 노후준비는 결혼과 함께 시작되기 때문이다.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하는 이유다. 웨딩시즌을 맞아 예비ㆍ신혼부부를 위한 재테크 방법과 적절한 금융상품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금융재정설계는 기본= 금융전문가들은 신혼부부의 재테크는 “재무상태를 투명하게 공유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정의한다. 통장 정리는 물론 가족카드 사용, 부동산 공동명의 등으로 소득과 지출을 일원화하면 저축뿐만 아니라 절세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

특히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월급통장을 같이 쓰거나 예ㆍ적금통장을 공동명의로 가입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맞벌이 부부라면 소득이 높은 쪽으로 지출을 몰아 소득공제 혜택을 극대화하는 것도 반드시 알아둬야 할 재테크 기본상식이다. 아울러 소득공제 혜택이 큰 연금, 우리사주 등의 금융상품도 잘 활용해야 한다.

▶출산과 육아 그리고 위험 대비 = 결혼 후 살다보면 목돈이 필요하게 된다.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대책이 없다. 이를 위해 적금과 펀드 가입은 기본이다. 자녀가 없는 젊은 부부일 경우 여유자금이 충분해 적금같은 안정형보다는 수익률이 높은 적립식 펀드 등 투자형 상품에 눈길을 줄 만하다.

다만 주식투자형 상품은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는 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행복한 가정을 꾸려 나가려면 위험 대비도 필수다. 신혼부부가 가입 여부를 놓고 가장 고심하는 금융상품 중 하나가 보험이다. 다른 금융상품과 달리 한 번 가입하면 쉽게 해약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소한의 안전장치로 가입해둘 필요는 있다.

모든 사람은 생활속에서 예기치 못한 질병과 사고에 노출될 수 있다. 따라서 최소한의 안전장치로 보장성 보험 가입을 고려해볼 만하다. 결혼 전 미리 가입해둔 보험이 없다면 지금이라도 가입을 서둘러 보험료 절감은 물론 각종 위험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내집마련 설계= 신혼부부의 가장 큰 고민은 내집마련이다. 전문가들은 우선 ‘주택청약종합저축통장’ 가입을 기본적으로 제안한다. 2009년 출시된 주택청약종합저축통장은 그동안 주택마다 구분돼 있던 주택청약 상품을 하나로 통합한 것이다.

가입 후 2년이 지나면 1순위가 된다. 매월 2만원 이상 50만원 이내에서 자유롭게 납입이 가능하고, 납입액의 40%까지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단, 월 납입액이 10만원을 넘어가면 소득공제가 되지 않는다. 따라서 소득요건에 따라 청약 가능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해 배우자와 각자 1계좌씩 가입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 2년 유지 시 4.5% 금리를 제공해 기존의 일반 정기적금보다 높다는 것도 장점이다.

▶노후대비 빠를수록 유리= 젊은 신혼부부가 가장 무시하기 쉬운 것이 은퇴와 노후대비다.

“나는 아직 젊은데…”라는 생각에 노후대비를 전혀 생각하지 않는 부부가 많다. 하지만 모든 재테크가 그렇듯이 노후준비 역시 하루라도 서두르는 게 바람직하다.

다만 출산 등으로 목돈 지출이 예상되는 만큼 연금상품을 해약하는 일이 없도록 합리적인 설계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자산의 5~10% 선에서 준비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차츰 늘려 나가는 방법이 현명하다고 조언한다. 특히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투자도 동시에 할 수 있는 변액연금을 고려할 만하다. 대신 운용사에 따라 수익률에 차가 있고, 원금보장형 상품도 있으니 상품별로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이 외에도 금융권에서는 신혼부부에게 특화된 다양한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대거 선보이고 있으니 관심을 가질 만하다.

하나HSBC생명의 한 관계자는 “결혼을 앞둔 신혼부부라면 출산과 내집마련, 노후대비 등 부부의 생애주기에 맞춘 재무설계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신혼 초 공동의 재무목표를 세우고, 소득과 지출ㆍ저축에 대한 치밀한 포트폴리오를 짜는 것이 두 사람의 앞날을 좌우하는 재테크 습관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양규 기자/kyk7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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