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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관·회사만 得…추격 개미 재미 못본다
공모주 인기에도 매수자제 권고 왜?
상장전 싼값 매수 기관·회사
상장초 급등때 매도 차익
PER급등 가격매력 떨어져
상장후 매수 대부분 손해


빛샘전자가 상장 이틀 만에 공모가보다 배 넘게 오르는 등 신규 공모주들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지난달 상장한 사람인에이치알의 현 주가 역시 공모가 대비 3배 이상 급등한 수준이다. 이처럼 일부 공모주 급등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전문가들을 추격 매수에 나서는 것은 자제하라고 조언한다. 결국 크게 이득을 얻는 것은 상장 전 싼 값에 사놨다가 상장 초기 급등한 틈을 타 팔아치울 수 있는 기관과 회사 측 등이기 때문이다.

공모주가 인기를 끈 것은 올 들어 신규 상장주가 5개에 불과해 상대적으로 관심이 집중됐기 때문이다. 특히 빛샘전자의 경우 공모가가 장외에서 거래되는 가격보다 낮아 투자 매력이 높았다. 하지만 상장 초기 이미 크게 올라 추격 매수는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다.

최순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빛샘전자와 관련, “다른 LED 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이익률이 높은 것이 부각됐다. 하지만 상장 첫날 주가수익비율(PER)이 11배 수준까지 상승해 이제 싼 것은 아니다. LED 관련 상장사 일부는 높은 PER를 받고 있지만 대부분이 (실적이) 별로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공모주 급등현상은 국내뿐 아니다. 나스닥 열풍이 불고 있는 미국에서도 공모주들은 높은 상승세다.

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기업공개(IPO) 주식들이 S&P500 대비 배 정도 올랐다고 전했다. FT에 따르면 최근 2년간 IPO를 실시한 기업들의 주가를 추종하는 지수인 FTSE르네상스 US IPO는 연초 대비 19% 상승했고, 같은 기간 S&P500지수는 11.5% 올랐다. 특히 지난 12월 상장한 패션업체 마이클코어스는 올 들어 67% 상승하기도 했다. 물론 지난 11월 상장한 그루폰은 13.6% 하락하는 등 IPO주라고 무조건 오른 것은 아니었다.

특히 FT는 공모주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의 수익률이 장외 시장에서 미리 매수했다 상장 첫날 주가 급등으로 재미를 본 기관투자자에 비해 낮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국내에서 기관투자자들이 물량을 미리 공모가에 배정받아 상장 초 높은 수익을 올리는 것과 비슷한 현상이다.

김수영 KB투자증권 연구원은 “IPO주는 상장 초기 변동성이 높기 때문에 추세추종(Trend Following)은 주의해야 한다. 어느 나라나 공모주는 인기가 있지만 대부분의 공모주는 투자자들에게 손해다. 파는 사람이 파는 시점과 가격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기업들이 성장하는 중간에 상장하니까 상장 초반에 오르는 것이지 IPO주가 무조건 성장한다고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조언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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