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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ㆍ인천>역대 선거 2대1, 1대2…경기민심이 승패좌우
최대규모의 선거구를 가진 경기·인천은 총선 승패의 바로미터로 꼽힌다. 소지역주의나 각종 지역 이슈보다는 중앙무대 정치에 대한 평가가 직접적인 투표 결과로 이어지는 특성을 보이기 때문이다. 민심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곳이면서, 지역구 수(52곳)도 경상남·북도(31곳)와 전라남·북도(22곳)를 합한 것 만큼이나 돼 정치권에 미치는 파장이 막강하다.

지난 16대~18대 총선 결과를 분석하면 16대에선 경기 지역(전체 41석)중 새천년민주당이 22석, 한나라당이 18석, 자유민주연합이 1석을 가져갔다. 비교적 고른 의석 분포임 셈.

반면 중앙 정치에서 커다란 변화가 있을 때엔 큰 폭으로 출렁인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 역풍을 맞은 17대 총선 (전체 49석)때는 열린우리당(35석)이 한나라당(14석)을 압도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 허니문’ 기간에 치러졌던 18대 총선(전체 51석)에선 한나라당이 32곳을, 민주당이 17곳(친박·무소속 각 1석)을 차지했다.

인천 역시 선거때마다 여당과 야당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린다. 17대 때 인천 지역 12석 가운데 열린우리당은 9석을, 한나라당은 3석을 가져갔다. 18대때엔 정반대로 한나라당이 9석을 독식했고 민주당과 무소속이 각각 2석과 1석을 차지했다.

여의도 정치에 대한 평가에 따라 ‘1:2’ 또는 ‘2:1’ 비율로 정국 주도 정당이 교체된 것이다. 이에 비해 영남(62곳)과 호남(31곳)에서는 특정 정당 후보를 내리 세 번 선택한 선거구가 각각 42곳, 22곳이나 된다. 전국적인 정치 이슈에 따라 정당 색깔이 확연히 바뀌는 경기·인천 지역의 투표 결과와는 대비되는 대목이다.

이같은 경기·인천의 투표 행태는 경기도의 ‘정치 1번지’이자 4곳의 지역구가 있는 수원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17대 때엔 수원팔달(수원병) 한 곳(남경필)만 한나라당이 차지했고 나머지 3석은 열린우리당이 휩쓸었다. 반대로 18대때엔 수원영통(수원정) 한곳(김진표)만 빼고 나머지 3석을 모두 한나라당이 가져갔다. 정국 현안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하는 유권자들의 특성이 지난 두번의 총선에서 도드라지면서 수원은 경기 지역 판세의 축소판으로 꼽힌다. 오는 4·11 총선 때 수원에서 어느당이 3석을 가져갈지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홍석희 기자 @zizek88>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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