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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섹스 중독 보노보 원숭이, 멸종 눈앞에
번식이 아닌 성욕으로 섹스를 하는 보노보(Bonobo) 원숭이가 멸종 위기에 처했다고 호주 데일리텔레그래프가 지난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프리카 콩고 민주공화국의 분지 지역에 서식하는 보노보 원숭이는 몇 분에 한 번씩 섹스하고 심지어 동성애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섹스의 횟수에 비해 번식율이 현저히 낮고, 새끼들은 애완동물로 인기가 높아 사냥의 위험에 늘 노출돼 있다.

콩고 수도 킨샤사의 보노보 보호구역 관계자는 “10여년 전 10만마리에 달하던 보노보 원숭이는 2002∼2003년의 콩고 내전을 거치면서 현재 전 세계 동물원을 포함해 약 5000마리 가량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보노보 개체 수가 급격히 줄고 있지만 정치적인(?) 이유로 정확한 집계는 이뤄지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보노보 원숭이는 콩고 지역에서만 살고 있기 때문에 여기서 보노보 원숭이가 사라지면 지구상에서 영원히 멸종하는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피그미 침팬지’로도 알려진 보노보 원숭이가 인간에 발견된 것은 70여년 전에 불과하다. 몸무게 40㎏ 가량에 신장 110㎝인 보노보 원숭이는 고릴라보다 체구가 작고 침팬지보다 온순하다. 하지만 시도때도 없이 섹스를 즐기는 다소 민망한 원숭이다.

민상식 인턴기자/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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