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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군, 천안함 2주기 앞두고 전시 전투기 최대출격훈련 실시
공군 20전투비행단(이하 20전비)은 21일 서산기지에서 조종사, 무장ㆍ정비사 150여명과 KF-16 전투기 40여대가 참여한 가운데 ‘전시 전투기 최대출격훈련’을 실시했다.

전시를 대비해 최대 무장을 전투기에 신속하게 장착, 긴급 출격해 가상의 적 지휘부를 포함한 핵심 표적을 공격하고 무력화시키는 절차를 단계별로 숙달하는 이번 훈련은 핵 안보정상회의와 천안함 피격사건 2주기를 앞두고 적의 도발의지를 꺾고, 유사시 도발원점까지 타격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실시됐다.

훈련은 전시 상황을 가정해 적 지역의 주요 표적을 타격하라는 명령이 하달되면서 시작됐다. 분초를 다투는 긴박한 상황에서 무장ㆍ정비사들은 KF-16 전투기에 AIM-9M 사이드와인더, AIM-120B 암람, AGM-65G 매버릭, JDAM 합동정밀직격탄 등 전시상황과 동일한 종류의 무장을 신속하게 장착하는 절차를 숙달했다. 이와 동시에 대규모 출격훈련을 위해 준비가 완료된 조종사들은 전투기를 편대(4대) 단위로 활주로에 진입시켰다.

이어 40여대의 전투기들은 최종 점검 후 ‘이 순간만을 기다렸다’는 듯 불기둥을 내뿜으며 2대씩 상공으로 솟구쳐 올랐고, 서해 상공으로 날아간 KF-16 편대는 한 시간여 동안 가상의 공대공, 공대지 임무를 수행한 후 기지로 복귀했다.

비행단이 갖고 있는 최대 전력을 이끌어 내는 전시 전투기 최대출격훈련은 비행대대와 정비대대 전 요원이 주ㆍ야간 2개조로 나뉘어 참가하며, 이날 실시된 긴급출격과 무장장착 훈련을 포함해 단계별 상황에 따라 긴급귀환 및 재출동, 비상 재급유 훈련 등으로 진행된다. 이날 실시된 ‘전시 전투기 최대출격훈련’은 20전비가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진행하고 있는 전반기 전투태세훈련(ORE)의 일환으로 실시됐으며, 천안함 2주기 추모기간을 맞아 참가전력과 훈련 강도를 높였다.

전투태세훈련(ORE)은 공군의 전투비행단이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훈련 중 최대 규모의 훈련이며, 전투준비태세, 전시 전환태세, 주 임무와 전시 지속가능 수행능력 향상 등에 중점을 두고 연평균 2회 이상 실시된다.

특히, 유사시 발생 가능한 모든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전시 출격과 긴급 귀환 및 재출동 훈련, 임무 전환 및 최대무장 장착, 야간 기지방호훈련, 대테러훈련 등을 중점 점검하며, 일반적으로 작전사령부 주관 작전준비태세검열(ORI)을 대비하는 목적도 가지고 있다.

또한 적의 공격에 대비한 기지방호훈련과 자살폭탄ㆍ생화학 테러 등에 대비한 대테러 훈련을 실시하는 등 성공적인 항공작전을 보장하기 위한 지상작전 훈련도 병행한다.

20전비 121전투비행대대장 이재득 중령(41ㆍ공사 40기)은 “천안함 피격사건과 연평도 포격도발 이후 우리 공군에 거는 국민들의 기대가 매우 크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면서 “앞으로 적의 어떠한 도발도 강력하게 응징할 수 있도록 전기전술 연마와 비행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대우 기자/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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