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봄철 차량관리 요령>봄철 차량관리 노하우... “내車에 봄을 입힌다”
꽃샘 추위의 심술도 얼마 남지 않았다. 3월도 이제 후반부로 접어든 완연한 봄을 맞아, 꼭 해야 할 일이 겨우내 묵은 먼지와 때 등을 털어내는 집안 대청소와 차량 정비다. 특히 차량의 경우 외부에서 혹한기를 견딘 만큼 고장 없이 오랫동안 안전하게 차를 타기 위해선 봄철 정비가 필수다.

겨울철 거금을 투자해 장착한 스노타이어 및 체인은 교체해 주고, 염화 칼슘이 묻은 차체의 세차 및 광택도 필요하다. 배터리와 기타 전기 계통의 부품 관리도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 자동차 업체들의 봄철 안전운행 위한 무상점검 및 할인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유용하다.

▶고압 세차 필수, 표면 보호도= 겨울철에 눈길을 달렸던 자동차는 차체나 하체에 눈을 녹이기 위해 뿌려진 염화칼슘이 묻어 차체의 부식을 촉진할 수 있으므로 세심한 세차 관리가 필요하다. 제설제로 쓰이는 염화칼슘은 주변의 습기를 흡수한뒤 열을 발생하기 때문에 부식성이 강한 특징이 있다. 도색이 취약한 차량 하부에 묻어 있을 경우 부식을 통한 차량 고장의 원인이 된다.

이에 대해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가급적 전문 세차장에서 구석구석 세차를 하고, 하체는 부식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하체 코팅제를 사용하면 건강한 차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며 “겉 표면은 왁스를 사용한 광택 작업으로 페인트를 보호해주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월동장비 교체, 공기압도 제자리로= 추운 겨울 빙판길 안전운전을 위해 사용하던 스노우타이어도 일반 타이어로 교체해야 한다. 스노우타이어는 일반 타이어에 비해 승차감이 떨어지며, 가격도 비싸 다음 겨울철을 위해 보관해 두는 것이 좋다. 요즘은 타이어 장착 대리점에서 보관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해 수월해 졌다.

귀찮고 비용도 만만치 않아 겨울철 스노우타이어를 장착하지 않는 운전자들이 아직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눈길에서 시속 50㎞ 주행 중 급제동에 따른 제동거리를 측정한 결과, 스노우 타어어의 평균 제동거리는 31.4m(제동시간 4.1초)로 일반 타이어의 38.5m(5.3초) 대비 약 18.4%인 7.1m가 적었다.

겨울철 사용되는 대표적인 안전용품인 스노우체인은 다음 겨울을 대비해 물로 깨끗이 세척한 후 햇볕에 말려서 습기가 없는 곳에 잘 보관해야 한다. 녹방지 방청유를 사용해 완벽한 보관 상태를 유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만약 겨울철에 타이어 접지력을 높이기 위해 공기압을 적게 해 사용했다면 공기압을 원상태로 맞추는 것도 필수다. 



▶전기 계통 점검, 황사ㆍ꽃가루 예방도= 겨울철에는 히터와 열선시트, 그리고 밤이 길어 헤드라이트를 켜놓는 시간이 길어져 전기소모가 다른 계절보다 많아 배터리가 많이 지쳐있다. 따라서 배터리의 충전상태, 터미널의 교정상태, 단자 부위의 청결상태 등을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 또 각종 전기장치의 점등 여부 등 종합적인 점검을 위해 정비소를 방문하는 것이 예방차원에서 안전하다.

차량 외부에 대한 손질이 끝났으면 차량 내부에 대한 관리도 필요하다. 특히 겨울철 추운 날씨로 인해 창문을 열지 않아 쌓인 먼지를 제거하고, 봄철 황사를 대비해 공조필터를 교체하는 등의 환기 작업도 봄철 차량 정비의 필수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필터를 바꾼 뒤 에어컨, 히터 크리너 및 탈취제 등으로 공조기기를 세정하고, 전기배선과 고가의 부품이 가득한 엔진룸을 청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지하주차장이 없을 경우 봄철에 공기가 통하고 자외선을 차단해주는 바디커버를 사용하는 것도 괜찮다”고 전했다. 


<김대연 기자 @uheung>
sonamu@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