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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의 민주당, ‘이해찬’ SOS... 난관 돌파할까?
민주통합당이 이해찬 전 총리를 세종시에 긴급 투입, 충청권 승리를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최근 잇따른 공천잡음으로 홍역을 치르고 야권연대 과정에서도 통합진보당에게 상당수 지역구를 양보하거나 패배해 위기에 빠진 민주당으로서는 이 전 총리의 활약에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상대당 후보들은 ‘이해찬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20일 박선숙 민주당 사무총장은 MBC라디오에 출연 “이번 선거 어려운 선거가 될 거라 생각한다”면서 “민주당만으로는 과반이 어렵고 비례대표까지 130석을 목표로 절박한 심정으로 가고 있다”고 토로했다.

전날 한국갤럽이 발표한 3월 3주차 정당지지율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의 위기는 고스란히 확인됐다. 새누리당이 31%의 지지를 받은 데 비해 민주통합당은 26%에 그치면서 5%포인트 차로 뒤진 것이다. 특히 민주당은 2월 4주부터 매주 1%포인트씩 지지도가 하락했다. 국민들의 높아진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민주당의 공천 작업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야권연대 경선에서도 민주당은 득보다 실이 많았다는 평가다. 정당지지율에서 큰 차이가 나는데도 최근 경선에서 상당수 영입 인사들이 통합진보당 후보들에게 패배해 체면을 구겼다. 통합진보당 ‘빅 4’(이정희ㆍ심상정ㆍ노회찬ㆍ천호선)에게 공천권을 모두 내준 것은 물론 수도권에서 백혜련 변호사, 김도식 전 경기지방경찰청장, 조민행 변호사 등이 쓴 잔을 마셨다.

민주당으로서는 이 전 총리를 위기 타개의 반전카드로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박 사무총장은 “(출마를 수락하신데 대해) 너무 고마웠다”고 밝혔다. 한명숙 대표도 “이제 민주당의 총선구도는 완성됐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미 세종시에 둥지를 튼 다른 후보들은 이번 투입에 대해 “별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는 “이 전 총리도 나라를 위해 일한 분이고 나도 나라를 위해 일했던 사람”이라며 “그러나 누가 더 일을 잘했는지는 유권자들이 평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신진 새누리당 후보도 “새롭게 태어난 도시인 만큼 기존 정치인이 아니라 꿈을 안겨줄 수 있는 신인을 원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치권 관계자들은 “이 전 총리 출마로 세종시가 전국적인 격전지가 됐다. 하지만 심 대표의 지역 경쟁력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대근 기자/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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