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사업도 잘 안되는데’, 코스닥 상장사들 부업 러시…부동산 임대 인기
‘사업도 잘 안되는데 부업이나 할까’

올 해 코스닥 기업들의 주주총회에 베어있는 솔직한 속내다. 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코스닥 12월 결산법인 818개사 가운데 126개(15%)사가 사업 목적을 추가하거나 삭제했는데, 불황 속에서도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부업들이 대거 추가됐다.

먼저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부동산 임대업이다.

23일 주총을 개최하는 YBM시사닷컴은 지난 2006년 사옥으로 쓰기 위해 경기도 판교 유스페이스몰 7~9층 사무실을 212억원에 매입했다. 하지만 지난해 본사를 서울 삼성동에서 인의동으로 옮겼기 때문에 당장 판교로 이사를 하지 않고 2~3년 정도 임대를 놓는다는 계획이다.

YBM시사닷컴 관계자는 “임대수익은 월 9000만원 정도로 연간 10억원 가량이 예상된다. 여기에 상가 분양에 따른 배당금도 받게 돼있다”고 전했다.

임플란트 제조업체인 디오도 ‘부동산 임대 및 개발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디오 관계자는 “현재 공장 내 1000평 규모의 땅을 주차장으로 쓰고 있는데 장기적으로 공장용 빌딩을 지어서 임대나 분양 등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자동차 부품업체인 탑금속도 ‘부동산 임대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탑금속은 군산에 있는 한 공장을 매입했으나 시기적으로 늦어져 직접 운영하지 않고 임대를 주고 있었는데 국세청으로부터 사업 목적에 임대업이 없다는 지적을 받았기 때문이다.

에스티큐브, 에어파크 , 한국사이버결제 등도 사업 다각화를 위해 부동산 임대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이밖에도 미래 먹거리란 이유로 다양한 부업들이 이번 주총에서 신규사업으로 등록될 예정이다.

헬스케어 전문기업 유비케어는 에버헬스케어 합병에 따라 ‘관광, 여행 및 숙박사업’, ‘음식료품 도소매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한다고 밝혔다. 그랜드백화점은 ‘웨딩컨설팅 및 예식장업’을 신규 사업으로 올렸다.

의료기기 생산업체인 솔고바이오는 ‘미용기구 제조 및 판매업’, ‘피부관리, 미용관리, 건강관리 프랜차이즈업’ 등에 진출한다고 밝혔고, 전자칠판 개발 생산업체인 디지털텍은 사업영역확대를 위해 ‘귀금속, 액세서리 도ㆍ소매업’,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 캐릭터 게임물 등의 제작, 수출입, 배급업’, ‘태양광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 15개 사업을 무더기로 추가할 예정이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