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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월 주택 거래량 늘었지만…
지난달 전국 주택 거래량이 1월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매수심리 위축 분위기가 지속되는 상황이어서 부동산 거래 침체 상황이 호전된 것으로 보기엔 무리라는 분석이 따른다.

20일 국토해양부가 공개한 지난달 주택매매거래 동향 및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전국 매매거래량은 5만5141건, 수도권 1만9195건(서울 6060건), 지방 3만5946건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는 전월대비 전국 92.2%, 수도권 101.1%(서울 84.5%), 지방 87.7%씩 각각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할 경우엔 전국적으로 28.4%, 수도권 36.8%(서울 38.1%), 지방 22.9%씩 각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년간 동월 평균과 대비해서도 전국 13.6%, 수도권 22.8%(서울 25.1%), 지방 7.7%씩 감소했다. 부동산 114 김규정 본부장은 “지난해말 취득세 감면혜택 종료를 앞두고 거래량이 반짝 늘었다가 1월에 급감했던 터라 기저효과에 따라 2월 거래량이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보인다”며 “전년동월 및 3년평균동월 거래량과 비교할 경우엔 감소세가 뚜렷해 단기적인 거래량 급등세를 거래시장의 호전으로 판단하기엔 이르다”고 분석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전국 아파트의 거래량이 3만8694건으로 전년동월대비 36.2% 줄어 상대적으로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특히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은 1만2697건으로 지난해보다 44% 줄어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지방의 경우는 단독ㆍ다가구 5516건, 다세대ㆍ연립 4433건의 거래가 이뤄져 전년동월대비 각각 13.8%, 15.9%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김 본부장은 “부동산 거래를 두고 장기적 관망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셋값, 매매가가 비싼 아파트보다는 저렴한 주택을 찾는 실수요자들의 내집마련에 대한 관심은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다”면서도 “보통 봄 이사철을 앞두고 거래가 제일 활발한 시기에 접어든 만큼 이번달 거래량을 좀 더 지켜봐야 시장 회복 징후를 판가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웅기 기자 @jpack61> kgu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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