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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부겸vs이한구>‘자갈밭 승리’이룰 것 - "이한구를 넘는다고?"
[대구=손미정ㆍ원호연ㆍ서지혜]대구 수성갑에서는 경기 군포에서 3선을 지낸 김부겸 민주통합당 최고위원과 이한구 의원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변화를 바라는 TK민심을 파고 들어 ‘새누리당 텃밭’에 의미있는 한 석을 이뤄내겠다는 각오로 대구에 입성한 김 후보가 ‘자갈밭 승리’를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는 이 의원에게 15%가량 뒤지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지지율이 빠르게 오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양 당 어느 한쪽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 후보측 관계자는 “최근 비공식적으로 이 의원과의 지지율 격차가 한 자릿수 아래로 떨어졌다고 들었다. 30~40대 연령층에서는 김 후보의 지지율이 더 높게 나오기도 했다”며 “뒤지고 있긴 하지만 충분히 해 볼 만한 게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측은 정치에 관심이 많은 남성, 그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새누리당에 대한 실망감이 크고 진보적 성향 가진 2040 층을 주요 타깃으로 선거전을 펼치고 있다. 실제로도 해당 지역주민 중 젊은층 중 다수가 민주통합당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노 모(22) 씨는 “더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겠지만 새누리당은 별로다”며 “아무래도 민주통합당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모(43) 씨 역시 “새누리당은 싫다. 김부겸을 뽑을 것”이라며 “그래도 나이 든 사람들은 새누리당을 많이 뽑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구지역 밑바닥에 탄탄하게 형성된 ‘보수층’들의 민심은 여전히 냉랭하다. 특히 오랜시간 지역에 기반을 둔 중장년층들이 가지고 있는 민주당에 대한 반감 역시 김 후보가 넘어야할 산이다.

안 모(83) 씨는 “국가관이 명확하고 안보 의식이 있는 사람을 뽑을 것”이라며 “김부겸은 똑똑한 사람이긴 한데 사상이나 이념이 바뀔 수는 있지만 소속 정당이 나하고는 안 맞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이윤정 진보신당 후보와의 단일화 무산도 김 후보에게는 불리하다. 결집하는 보수표와 달리, 야권과 진보표가 분산됨에 따라 싸움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비록 김 후보가 약진하고 있다고 하지만 현역의원 프리미엄에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경제 선생님’으로 통하는 이 의원은 승리를 자신했다. 이 의원 측은 “현재 지역구 분위기가 나쁘지 않고 이한구 개인에 대한 인물평도 좋은 편”이라며 “공천 발표가 늦어서서 주춤하기는 했지만 본격적인 선거전에 들어가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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